▲ 정기용 원장

검은 눈동자 바로 옆 흰자위 부분에 동그랗게 튀어 올라온 좁쌀 모양의 흰점(때로는 노란점)을 검열반이라 한다. 이것은 주로 코 쪽 흰자위 부분에 많이 생기는데 나이가 들수록 뚜렷하게 변한다. 결막염 또는 결막하출혈이 있을 때에는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해야 하며, 간혹 미용목적으로 제거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관찰하면서 신중히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과로하였을 경우에 검열반에 염증이 생겨서 이물감을 느끼는 수도 있으나 치료하면 3~4일 내에 대부분 잘 가라앉는다.

익상편은 분홍빛을 띤 날개모양의 군살이 흰자위(결막)로부터 검은 동자(각막) 위로 서서히 자라 들어가는 병이다. 주로 코 쪽에서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귀 쪽에서 또는 양쪽에서 함께 자라는 경우도 종종 있고, 한쪽 눈 혹은 양안 모두에서 자라기도 한다. 대략 20~30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하지만 40~50대가 되면 자주 볼 수 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익상편은 흰 막이 눈을 덮기 때문에 미용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것 외에 특별히 걱정할만한 점은 없으나, 간혹 심한 경우 각막난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너무 안이하게 방치하면 동공까지 침범하여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피곤하면 충혈된다든지, 목욕 혹은 머리 감은 후에 유난히 충혈이 심해지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관련된다고 본다. 즉, 강렬한 태양광선(자외선)에 노출된 사람(농부나 어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지방에 사는 사람, 먼지가 많은 곳에서 지내는 사람에게서 흔히 보이고, 만성결막염을 앓던 사람 중에도 많이 나타난다. 이런 사실로 보아 만성적이고도 장기적인 자극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보여진다.

익상편을 간혹 백내장 혹은 눈의 암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에 혼탁이 진행되는 병으로서, 육안으로 특별히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나, 익상편의 경우 안구 표면에 흰 살 혹은 흰 막이 덮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백내장은 시력장애를 일으키지만 익상편은 아주 심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

치료는 수술로 각막 위를 덮은 군살을 제거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은 어디까지나 시력저하를 사전에 방지하고 미용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재발되므로 안과전문의에게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30~40대로 비교적 젊을 경우 재발률이 높다. 재발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즉, 방사선 조사, 화학요법 등을 시행하고 결막자가이식법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발을 줄이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으므로 안과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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