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나라 1억 2500만 명 경험 - 월드비전, 수술 지원

   
▲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병원에서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누공수술을 받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산모.

매일 8천명, 11초에 한 명. 이 수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행해지는 여성 할례자들의 숫자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2월 6일 12회 세계여성할례철폐의날을 맞아 소말리아 여성할례피해자 산과적 누공 수술 및 자립 지원을 폈다.

월드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성인식이라는 미명아래 행해지는 할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 소녀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 시절 할례로 인한 산과적 누공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2013년 UN 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1억 2천 5백만 명의 여성이 할례를 경험했으며, 특히 소말리아는 전체 여성의 98%가 할례를 경험하며 그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 할례를 겪은 여성들은 출산할 때 아기가 나올 수 있는 입구가 좁아 극심한 통증과 난산을 경험하며, 의료시설과 보건환경이 열악한 속에서 이로 인해 질과 방광 또는 질과 직장 항문 사이 누관이 생기는 산과적 누공을 오랫동안 앓게 된다.

소말리아에서 여성할례피해자들을 위한 수술 및 자립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소말리아 월드비전 마케리아 보게스는 “산과적 누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은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해 피부자극, 감염의 위험뿐 아니라 편견과 오해로 이웃, 가족, 배우자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이라며 “월드비전은 소말리아에서 질누공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보로마(Boroma)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병동 건축, 병실 침대 및 무료 수술 지원, 여성할례 근절을 위한 인식개선 및 자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수년간 앓았던 산과적 누공을 치료받은 파티마 알리는 “산과적 누공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이스쿠 푸란(열려있는 사람)’이란 모욕적인 말로 불렀지만 이제는 수술을 통해 소변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2008년부터 꾸준히 소말리아 여성할례 피해 여성들을 위한 수술 및 생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월드비전은 올해도 10만 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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