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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회복 위해 필요한 것, 그리스도인다움 위해 몸부림친다평화교회 최종인 목사, 시대흐름 발 빠르게 대응하며 7대 ‘살리기’ 운동 제시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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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호] 승인 2015.02.12  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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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죽음예비학교 호응 커…우울증·불안장애 극복학교로 신자들 도와
교회학교, 기도회, 기도원의 꺼져가는 불씨 살려야 한국교회 회복 가능하다
지난해 세례자 75명, 여전히 비신자 많은 사회 속 올 목표 300명 향해 매진

   
 
   
▲ 우줄증 극복학교(맨 위)와 30~40대 엄마들의 모임인 ‘마더와이즈’에 참여한 신자들.

✚ 우울증극복, 불안장애극복 학교 등

신자들은 지금 어떤 생각으로 사회 속에서 살고 있을까. 어려움은 무엇일까. 교회는 어떻게 그들에게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평화교회(최종인 목사)는 현 시대 속에서의 신자들의 욕구를 알아차려서 충족시켜주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낼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우울증극복학교, 불안장애극복학교, 부모학교, 심방사역학교 등 ‘학교’를 통해 심도있는 교육을 하기도 한다. 신자들에게 이런 교육을 통해 정확한 성경기반을 전달하고, 목회자들에게는 보살피는 데 좋은 텍스트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 모두가 심각한 우울감이 몰려오고,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목도하고 ‘우울증 극복학교’를 열었다. 사회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도 심각하다는 진단이 있을 즈음 최 목사는 교회 신자라고 예외일 수 없음을 직시하고 12주간 동안 연 것이다.
최 목사는 성도들에게 우울증을 왜 공부하는지, 우울증의 증상은 무엇인지, 우울증 환자를 지원하는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등에 대해 강의했다. 물론 교재도 100여 페이지 분량으로 준비했다.

교재를 만들기 위해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적합한 논문 30편 분석, 우울증 서적 및 정신질환과 연관된 서적을 총망라해 구입해서 준비했다.
“가족들이 우울증 겪는 것을 가깝게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입니다. 그들이 강좌를 통해 힘을 얻고, 고통의 순간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자살해서 죽는 일도 교회 내에서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면 모두가 쉬쉬 한다. 자살하는 이들의 이유를 우울증으로 한정하기 어렵지만 심리적이고 영적인 영역은 교회가 꼭 도와야 할 부분이라고 최 목사는 말한다.
“영적 지도는 교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기초상담과 예방 차원에서 교회가 해야 합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심방을 통해성도들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죽음과 자살 방지 등에 대해 설교해야 함을 최 목사는 강조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자살자 한 명이 발생하면 적게는 6명이 충격을 받고, 크게는 30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들은 모두 ‘자살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이것이 교회가 자살을 한 사람의 죽음으로만 덮어놓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하는 이유다. 교회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에서 감추려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설교시간에 성경적인 자살 예방에 대해서 강조하면 좋고,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세월호 사건 이후 어린이집 폭행사건, 묻지 마 살인사건 등 뉴스를 접하며 불안의 요소가 많아지고 있다. 목회자들도 교회가 커지면 중압감을 느끼고, 쇠퇴하면 그에 따른 불안감도 있다. 그래서 불안장애극복학교를 통해 그 실체를 알고, 극복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다.
또한 요즘 개인주의화된 문화 때문인지 심방을 꺼리는 가정들이 많은 풍토 속에서 ‘심방사역자학교’를 통해 최 목사는 심방을 해야 하는 이유, 심방의 목적과 유익, 심방예절 등을 신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신자들이 ‘심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요청하게 하는 길이 된다.

 

✚ 죽음예비학교

   
▲ 최종인 목사

사회적으로 잘 죽어야 한다는 ‘웰다잉(well-dying)’의 욕망이 급증하기 전부터 최 목사는 교회에서 ‘죽음예비학교’를 열어왔다. 대체로 부활주인 전 주간인 고난주간에 가졌다.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철학적, 의학적으로 짚어보는 것은 물론 기독교에서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연계하기에는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이 적합하다.

죽음의 마지막 시간을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낼 수 있는 호스피스 사역, 유서 작성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 날에는 수의와 관을 구입해서 성도들이 자원해 직접 관 속에 누워보는 ‘입관체험’도 좋은 경험이 된다.

최 목사가 평화교회에서 세 차례 실시, 좋은 반응이 있자 여러 교회에서 초빙 받아 세미나를 인도하기도 했다. 장신대, 총신대, 서울신대 등 목회를 지망하는 신학생들과도 죽음예비학교를 강의,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목회적 차원에서 보면 죽음예비학교를 통해 신자들이 성숙해지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극복되니까 장례준비가 수월해집니다. 신자들에게는 죽음을 잘 마무리하는 준비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최 목사는 대사회적으로 볼 때 비신자들도 관심이 많은 부분이어서 간혹 참석하는데, 교회가 잘 준비해서 교육한다면 불교의 ‘템플스테이’처럼 좋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교회 회복 위한 7대 운동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최 목사는 7가지가 살아나야 함을 강조한다. △교회학교 △기도회 △기도원 △3040 △선교사 △신학교 △개척교회 등 7가지 ‘살리기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교회학교 살리기.’ 지금이라도 교회들은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장년 신자가 1천명이 넘는데도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있고, 몇 백 명이 모이는 교회도 주일학교 숫자가 한자리를 차지하는 오늘의 현실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기도회를 살리자’는 운동이다. 새벽예배나 금요예배에 신자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아예 없애버리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설명하면서 최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새벽예배를 다시 뜨겁게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평화교회는 어머니기도회, 선교기도회 등 관심별로 모여 60여 명이 기도하는 모임을 상설화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기도원을 살리자.’ 언제부터인지 기도원에서 하는 모임에 가지 않게 되고, 문 닫는 기도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기도원을 찾지 않는 이유를 찾아내 극복하고 한국교회에 상당한 힘이 된 기도원운동을 다시 부활시켜 영성의 힘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네 번째는 ‘3040을 살리자’는 운동이다. 30, 40대 신자들이 리더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여, 이들이 교회 내에서 차세대를 이끄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외에도 선교사를 살리자는 것은 선교사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신경을 쓰고, 현지에서 관광 가이드 등에 힘을 너무 빼앗기지 않고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의 모판인 신학교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부분 또한 과제로 짚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인 ‘개척교회를 살리자’는 것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안으로, 평화교회도 동참하고 있는 운동이지만 여전히 미흡함을 알기 때문에 ‘운동’의 하나로 실시하고 있다. 오후예배에 7~8개 교회에 30여 명씩 찾아가서 함께 예배하고 전도하고 헌금하면서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명절에 들어오는 선물을 이들 교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김장을 나누는 일도 하고 있다.

작은교회 지원 사역 중의 하나인 ‘독기모임’(독서와 기도모임)은 올해로 3년째인데, 11명의 작은교회 목회자들과 모임을 함께 갖는다. 그들이 선정한 책을 교회에서 지원해 주고, 식사와 선물, 상담 등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때 언제든지 소통하면서 주님의 길에 동행자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종인 목사가 평화교회 제2대 목회자로 부임한 지 올해로 15년이 됐다. 부임해서 교회를 건축, 입당한 지 5년이 됐는데 신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루빨리 헌당해야 한다는 기도와 열망이 내년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의 발 빠른 모습에 대응하며 열심히 신자를 기르고 양육하는 데 매진하고 있지만 역시 버거운 점도 느낀다. 지난해 75명의 세례자가 ‘잉태’됐지만 역시 만족하지 못한다. 아직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신자들과 함께 최 목사는 올해 세례자 300명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최 목사는 본질에 집중하며 다양한 신자들의 욕구를 성경적으로 충족시켜주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그 몸부림을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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