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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 담겨진 주님의 사랑이사야 53 : 1~6
유순종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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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호] 승인 2015.02.12  15: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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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순종 목사

2월 18일 수요일이 올해 사순절의 시작일이다. 교회가 40일간의 사순절 기간을 제정한 것은 바로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은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하는 절기다. 금식을 하든 새벽기도를 하든 무엇을 하든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대신해서 받으신 주님의 고난은 어떤 고난인가?

자기 비하 고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귀와 명예를 얻고 싶어 한다. 높아지기를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것만 잃어버려도 견디지 못한다. 그것 때문에 절망에 빠져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된다. 그런데 주님은 스스로 하늘의 보화를 버리셨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비하’라고 한다. 즉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아니하고 천길 만길 추락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와같이 하늘 영광 보좌에서 이 땅으로 그것도 종의 신분으로 추락하시어 ‘추락의 고통’ ‘비하의 고통’을 감내하셨다. 그러면 왜 주님께서 그런 고통을 자원해서 받으셨는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비하의 고통도 감내하셨다. 사순절을 맞아 예수님의 자기비하를 깊이 묵상하는 기간이 되어야 하겠다.

육체적 고통 감내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귀와 명예를 얻고 싶어 한다. 주님은 십자가를 피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 있었다. 주님은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것이 아니었다. 왜 주님께서 이런 고통을 당하셨는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러한 고통을 당하신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 자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서 고난 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성 프랜시스가 성 다미안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할 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그의 몸에 십자가 도장을 찍는 꿈을 꾸었다. 그 후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게 되었다 한다.

아버지께 버림받은 고통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고통이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컸던지 마태복음 27:46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린 채 이렇게 부르짖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전에는 주님께서 항상 아버지와 함께하신다고 하셨다(요 14:11).

그런데 여기서 주님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버리셨다고 고통 중에 울부짖고 계신 것이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버리셨는가? 인간이 당해야 할 죄의 저주를 주님께서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이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는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신 것이다. 사순절을 맞아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이 큰 희생적 사랑을 깨달아야 하겠다.

주님께서 오늘날 우리의 주가 되신 것은 힘을 사용하셨기 때문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수많은 나라와 백성의 주가 되신 것은 십자가의 사랑 때문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미천한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 또 십자가까지도 개의치 않으셨다. 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으셨다. 우리는 사순절을 맞아 고난 속에 담겨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은혜를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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