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진리, 생명이라 하신 예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심 같이 나도 너를 보낸다 하시면서 한량없는
신뢰로 나를 위로하시며 지켜주시는 이를 따라서 이 길을 걷는다.

 

부르시던 날 밤 이사야 11장을 읽다가 6절 이하부터 8절까지 몇 번 반복해서 읽었다. 이만한 포부면 새 역사의 그림으로는 괜찮다는 판단을 하면서 며칠 밤낮으로 거듭 기도하다가 ‘들소리’라는 새로운 복합단어 하나를 만들었다.

‘들’을 하나님의 면전이라 했을 때 삼위하나님과 천사장 급들의 대화에서 나왔을 법한 말씀. ‘그때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이 말씀이면 기독교의 꿈과 포부로는 최고봉이지 않을까. 가슴이 울렁거리고 감격이 벅찬 마음으로 그해 나머지 날들을 기도의 깊은 시간 속에서 보내다가 우선 공동체 생활 3년, 군대생활 3년, 신학공부 1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1977년에 ‘들소리’ 간판을 하늘 아래 내걸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 만 38년 동안 필자는 기독교라는 수명 2천 년짜리 낡은 배 한 척에 몸을 의지하고 새날에 대한 이사야의 꿈을 꾸고 있다. 이사야의 혼과 메시아 예수의 성육신 현장에서 증인으로 살아내기 어느덧 55년인 오늘, 21세기의 중턱을 향하여 길을 잡고 걷는다.
한 점 흐트러짐 없기를 원하면서 이 길을 걷는다. 필자는 길, 진리, 생명이라 하신 예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심 같이 나도 너를 보낸다 하시면서 한량없는 신뢰로 나를 위로하시며 지켜주시는 이를 따라서 이 길을 걷는다.

5천여 년 전쯤 스키타이의 전차들이 동과 서, 그리고 서에서 동으로 오고가면서 아브라함 가문을 통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복음을 곳곳에 중간 터를 잡은 종족들이 마치 자기들의 것이라도 되는 양 자랑하며 뽐내다가 오늘의 세계는 종교가 여럿이 되고 말았으나 아브라함 집 밖의 종교들은 대개 짝퉁들이다.

참된 종교, 종교라 하지 않아도 될 하나님의 생명질서는 오직 하나, 이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로 베푸신 복음인 것이다. 예수 십자가의 복음, 그 대속하심의 은혜를 정돈하여 오늘의 가르침으로 삼으면 하늘과 땅을 품어 새 하늘 새 땅의 창조적인 세계를 열 수 있다.
지금 세계 인구가 72억이다.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인류의 가치들, 물과 공기, 짐승과 산천초목, 미물, 미생물들까지. 이 땅에 생명을 가지고 온 것들이 자기 생명의 날 동안 만족하게 자기 생명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복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포부를 배우고 가르치면 넉넉하다.

아, 생명들이여! 그 날들 동안의 축복을 기억하자! 감사하자! 나누자! 그리고 찬송으로 만유를 감동시키는 이를 영화롭게 하자.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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