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되자.
어떤 사람이 어떤 봉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그 봉사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얼마든지 다른 봉사를 할 수
있다. 단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
하나님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릴 수 있으면 족하다.”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라는 찬송가 가사를 참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지 않다. 한 날 한 시에 난 쌍둥이도 다르다. 생각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다. 지금은 전문화 시대라고 말들 한다. 남과 다른 한 가지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는 뜻일 것이다. 신앙용어로 바꾸면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 장점을 발전시켜 나가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걸작이다. ‘반 고호’의 작품과 ‘피카소’의 작품은 하나에 수십만 불, 어떤 작품은 수백만 불이 된다고 한다. 왜 그렇게 비쌀까? 고호가 그렸고, 피카소가 직접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누가 그렸느냐, 누구의 작품이냐에 따라 값이 이렇게 달라지는 법이다. 이렇듯 나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손수 만드셨기 때문에 귀하고 귀한 존재이다. 나는 전 세계에 유일하게 하나밖에 없는 명품이다.

그런데도 요즘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이 명품 중에 명품인데도 명품인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하나님이 창조한 명품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열려야 한다. 성 어거스틴이 한 말에 동감한다. “인간은 높은 산과 바다의 거대한 파도와 굽이치는 강물과 저 광활한 우주의 태양과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는 감탄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감탄하지 않는다.”
자신을 하나님의 ‘작품’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상품’으로 생각하게 된다. 작품은 작가가 의도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본다. 그러나 상품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불량품을 찾게 된다. 상품은 어떤 제품이 최고인가도 중요하지만, 불량품 없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사람을 작품으로 보느냐 상품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살길 원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한 ‘모세’는 훌륭하다. 그러나 ‘브살렐’과 ‘오홀리압’도 훌륭하다. 모세는 최고 지도자로서 사역했다. 그는 영웅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모세처럼 되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세만 있다면 하나님을 섬기는 데 쓰일 성막은 누가 만들겠는가? 모세는 여러 면에서 훌륭했다. 그러나 손재주까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랬기에 하나님께서는 성막과 그 안의 모든 기물을 만들 때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따로 부르셨다. 하나님의 지혜의 신이 그들에게 임했다.

그들은 최고의 장인, 즉 기술자가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하나님의 성막, 언약궤, 제단 등을 만들었다. 그것은 그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최고의 사람’은 아니었지만, 성막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브살렐은 브살렐이고, 모세는 모세였던 것이다. 모두가 다 모세가 되려고 하지 말자. 브살렐도 되자. 그러나 모두가 다 브살렐이 되려고도 하지 말자. 나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되자.

어떤 사람이 어떤 봉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그 봉사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얼마든지 다른 봉사를 할 수 있다. 단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 하나님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릴 수 있으면 족하다. 송명희 자매는 최고의 사람은 아니다. 신체적으로 부실한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돈이 많은 재벌도 아니다. 학식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인물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녀는 분명히 최고의 존재는 아니다. 그러나 순수한 신앙의 시로써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녀는 그녀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다.

물은 값에 있어서 포도주에 비길 수 없다. 그러나 목마른 사람에게 물은 포도주보다 비길 수 없이 귀하다. 나의 인생을 값으로 따지지 말자. 다른 사람과 단순히 비교하지도 말자. 물은 물일 때 가치가 있다. 기억하자! 주님은 우리가 ‘남처럼’ 되지 못했다고 책망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이 책망하신다면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본래적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책망하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될 때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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