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리신문 창간38 주년 감사예배 및 들소리문학상, 목회신학상 시상식

 

   
본지가 창간 38주년을 맞아 4월 23일 오후 6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기념예배 및 제15회 들소리문학상, 제3회 들소리목회·신학상 시상식을 개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펼쳐내기 위한 작은 몸짓을 격려하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들소리신문 창간 38주년 감사예배 및 축하

   
 ▲ 왼쪽부터 사회 고병수 목사_ 부이사장, 창곡교회 / 성경봉독 전용세 장로_ 이사, 시온의빛교회 / 축도 오희동 목사_ 성광교회 원로 / 예배 찬양 인도 김보현 목사_ 사랑의교회 / 반주 권은아 집사_창현교회

 

   
 

■ 기도 서종로 장로_증경이사장, 신림제일교회

주님의 뜻이 계셔서 38년 전 들소리신문을 세우시고 세계 방방곡곡 오지에도 신문을 통해 선교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아버지,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들소리신문을 주님의 뜻에 따라 크게 써 주시고 영광을 받아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설 교 원팔연 목사_이사장, 전주 바울교회
하나님께서 도우시면(역대하 26:4~7)

본문 7절에 하나님이 도우사 블레셋 사람들과 구르바알에 거주하는 아라비아 사람들과 마온 사람들을 하나님이 치게 하셨습니다. 또 15절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어 웃시야가 강성해졌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웃시야는 하나님이 도우사 그가 강성해졌고 원수 블레셋을 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웃시야를 왜 도우셨을까요? 4~5절에 ‘웃시야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안 될 일이 없습니다, 못할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를 도우십니까?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하고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면 하나님이 도우셔서 놀라운 역사가 여러분 가정에 일어날 것입니다.

들소리신문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한국교회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영향력 있는 신문사로 발전할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말씀에 힘입어 인생의 승리자가 됩시다.

 

   
 

■ 헌금기도 라건국 목사_이사, 복음영광교회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하며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인 줄 믿습니다. 이 시간 주신 것의 일부를 드립니다. 그 물질이 쓰이는 곳마다 생명이 살아나고 문서선교에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축사 이영훈 목사_성동교회
“들소리를 통해 예수의 심장소리 들을 수 있게”

들소리신문이 38년 간 인고의 세월을 이어오며 빛나는 진주로서, 보배로운 사역을 감당해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요즘 세상은 소리가 너무 많아 시끄럽습니다. 소리다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속에서 들소리는 무슨 소리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요즘 제가 베드로전서와 골로새서를 묵상하면서 두 사도를 만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께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바울과 함께 예수에게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면서 마지막에는 예수가 하나님이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고 큰 감격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사복음서를 건너뛴 사람입니다. 예수의 공생애 3년간 전혀 예수와 접촉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그의 서신을 보면 뭔가 아쉬운 부분을 느낍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서신은 짤막한 내용인데도 그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고 뭔가가 막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베드로는 예수와 3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엄청난 예수의 파워와 생명력이 전해집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들소리가 예수의 소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예수의 소리로 길이 살아서 이 소란한 시대에 참된 소리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들소리를 통해 예수의 심장소리와 예수의 눈빛을 듣고 느끼고, 또 예수와 더불어 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창간 38주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인사말 조효근 목사_발행인
“38년된 병자에서 해방 받아 걷고 뛰는 감격”

38년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5장에 베데스다 못 가에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먼저 그에게 “네게 무엇을 해 주길 원하느냐”고 묻는데 그는 그분이 누구이신 줄 모르고, 그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줄도 모르고 엉뚱한 대답을 하며 변명합니다. 저는 요한복음 저자가 이 이야기를 통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지중해 길을 따라 빠르면 열흘이면 가는 가나안을 38년 걸린 그 비극적 시나이 생활을 비웃으면서 말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그 대목을 보면서 제 모습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들소리신문을 창간한 지 38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일을 제대로 한 것도, 그렇다고 안 한 것도 아니고, 예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전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힘든 고비 건너기를 반복하면서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요한복음 5장을 읽으며 또 생각하기를 ‘아, 영어(囹圄)의 기간이 끝났다, 이제 내가 해방을 받는 구나!’ 하는 감격을 느낍니다. 시나이 광야 영역에서 해방 받고 예수를 만나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라!’ 하시는 말씀 따라 걷고 뛰기도 하는 바로 그 사람처럼 말입니다.

들소리신문이 주께서 맡겨주신 일을 잘 감당해 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간절히 성원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상소감

제3회 들소리목회·신학상 시상식 상금 각 1백만원씩 수여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추구하며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자에게 수여

허성갑 _신구약 전체 성경 원어로 번역, <직역성경> 발간
김진구_내가 죽어 그리스도로 사는 십자가의 길 위에…
홍광표_이주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 실천하다

 

   
 

◈ 신학부문 _ 허성갑 목사_말씀의집

저는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원어성경을 번역했습니다. 1995년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이스라엘에 건너가 10년 동안 히브리어를 배우며 매일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에서 히브리어 성경을 번역하고 귀국해 다시 국내에서 10년 동안 헬라어성경을 번역하고 또 성경 전체의 일관성 작업을 마치고 <히브리어 헬라어 직역성경>을 발간했습니다.

일관성작업은 번역자의 치우침을 과학적으로 검토해 교정하는 일을 말합니다. 성경을 다 번역하고 나서 원어의 각 단어별로 그 번역상태를 검토·교정하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통해 직역성경의 정확성과 일관성, 신구약의 통일성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직역성경을 마치고 나서 이제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셨습니다. 지난해 말에 육종암이란 희귀암이 발견됐고 3개월 전에 수술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와 가정에는 오히려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올해가 환갑인데 환갑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저와 제 가정에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수술이 제게는 하나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성경 전체를 다 번역하고 나니 제 몸속에 있던 가라지들을 단번에 청소해주시고 제 몸에 하나님께서 표징을 남겨주신 것입니다. 30센티가 조금 못되는 십자가입니다. 저와 직역성경의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하나님께서 이제부터 직역성경을 한국교회에 알리시겠다는 소리로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허성갑 약력
혼자 힘으로 <히브리어 헬라어 직역성경> 번역, 출간.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공부하면서 한글성경을 원어로 번역, 10년의 공부와 번역을 마치고 귀국해 <헬라어직역 신약성경> <히브리어-한글직역 대조 구약성경>, <히브리어 헬라어 직역성경>을 발간하다. 이로써 히브리어 헬라어 원어 성경을 직접 우리말로 완역,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10년만에 원어로 된 신구약을 번역, 출간하여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성경 길잡이의 역할을 톡톡히 하도록 왔다.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졸업(M. Div),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유대문명학과 석사(M. A),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에서 목사 안수, 현재 말씀의집 대표.
 

   
 

◈ 목회부문 _ 김진구 목사_신동교회

‘목회 상’을 받으면서 목회를 잘했다고 주는 상이라서 더욱 기쁘지먼 한편으론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는 한 번도 목회를 잘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지도 못했고 또 그다지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 목회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보다 훨씬 더 목회 잘하는 목사님들이 많고, 또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목회를 감당하는 목사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주님께서 저에게 더 잘하라고 격려하고 채찍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2년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다시 내 안에서 새롭게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저에게 한국교회를 향한 당신의 뜨거운 눈물을 보여주셨고,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서는 십자가 밖에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저에게 한국교회의 참된 부흥과 회복을 위해 십자가의 전사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일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십자가의 전사들을 세워나가는 ‘십자가의 도 임파테이션 사역’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서 ‘내가 죽어 그리스도로 사는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진구 약력
강원도 폐광촌에서 목회하면서‘십자가의 도’사역.
강원도 정선 폐광촌에서 목회 중이며,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은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잃어버리고 종교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여겨 십자가를 품은 삶으로 살아 힘 있게 역사하시는 삶으로 전환되도록 ‘십자가의 도 임파테이션(전이)’ 사역을 13년째 진행하고 있다.

뜻을 같이 한 목회자들 및 평신도들과 3년 과정으로 모임을 갖고 십자가로 사는 삶을 위해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하는 일에 정진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십자가의 사람들을 키워내고 훈련시키고 있다.
/ 감리교신학대학교 및 신학대학원 졸업(Th. M.), 강원도 정선 신동교회 담임.
 

   
 

◈ 선교부문 _ 홍광표 선교사_안산 새생명태국인교회

상을 받게 되어 참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사실 이 자리에 서는 저는 자격이 있어서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역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일하시며, 성취하신 것인데 제가 감히 상을 받는다는 것이 좀 어색합니다. 그래서 더욱 격려와 위로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드리고 싶은 말은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 관한 것입니다. 이사야서 66장 18~21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이주민선교에 대한 부분이 아주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에는 이제 모든 민족과 열방이 다 들어와 있습니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그런 가치로 그들을 바라보면 긍휼 이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더불어 그들을 무시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의 1대로 택함 받아 한국에 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의 1대로 세워져 열방의 아비와 어미가 될 참으로 존귀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됩니다.

종종 여기저기서 보게 되는 이주민들을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시고 그들을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상을 허락하신 들소리신문에 감사드리고 창립 38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홍광표 약력
국내외 태국인들에게 복음 전하고, 고국서 자립기반 다져.
15년 전부터 태국 선교에 헌신하며 2006년에 새생명태국인교회를 경기도 안산에 개척,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120여 명의 태국인 성도들과 공동생활하며 한국을 찾은 태국인들에게 복음을 심고 태국에 돌아가서도 신앙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말씀과 삶으로 훈련하고 있다.

태국에 뉴라이프비전센터(선교센터)를 세워 한국에서 신학교 과정을 마친 리더들이 사역을 이어가도록 하는 한편 태국 현지인들의 자립을 위해 방콕에 카페 9개를 오픈했다.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학과 졸업 및 대학원 3학년 재학 중(M. Div), 현재 안산 새생명태국인교회 담임.




목회신학상 및 문학상 시상식

 

   
 

 

   
▲ 왼쪽부터 시상식 사회 허광섭 목사_ 이사, 창현교회 / 전체 마무리기도 문대골 목사_ 부이사장, 생명교회 원로 / 문학상 수상자 소개 장활민 목사_ 영남본부 실장, 한결교회 / 목회·신학상 수상자 소개 김성근 목사_ 영남본부장, 문현교회

“인생의 성찰이 깔린 깨달음의 순간 공유할 수 있었다”

   
 

■ 심사평 김창완 시인_심사위원

들소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신 최은하 선생님은 문단의 대선배이십니다. 곧 여든을 바라보고 계시고 문단에 데뷔해 시를 쓰신 지 60년을 내다보는 실력자이십니다. 나이 들었다고 뒷전으로 물러나는 일 없이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여전히 작품을 쓰고 그걸 모아 시집을 내셨습니다. 이번에 상을 수상한 <하루 해 저물녘에>는 제목처럼 시인이 인생의 저물녘에서 지나간 시간과 자연, 사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편들에서 우리는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인생의 성찰이 내면에 깔려있는 깨달음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날들도 아름다운 시를 써서 우리들에게 들려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꽃 한 송이를 바치는 마음으로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신인상에 당선하신 전영란 선생께도 축하말씀을 드립니다. 들소리신문 조효근 발행인께서 적어도 신춘문예 당선 수준이 아니면 당선작을 뽑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가 신춘문예 심사자라면 이만한 수준이면 가능할 것이라 여기어 당선작으로 뽑았습니다.

당선작인 시 ‘탄생’은 자연을 의인화해서 산뜻하고도 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점, 말이 수다스럽지 않고 압축 정제된 언어로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아보이게 표현해내는 능력도 신인 같지 않게 돋보였습니다. 이제는 프로작가들과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니 더욱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침묵으로 말씀을 재현하는 훌륭한 시 쓰길”

   
 

■ 축사 김봉군 문학평론가_가톨릭대학교 교수

들소리신문이 38년을 이어오면서 들소리문학상을 15회나 시상하는 놀라운 걸음을 이어오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들소리’ 하면 광야의 외침, 하나님의 음성이 생각납니다. 거기에는 예언자적인 지성과 감수성이 스며납니다. 그래서 오늘 들소리문학상을 수상하신 두 분은 예언자적인 감수성으로, 그런 지성으로 앞으로 시를 쓰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들소리문학상을 제정한 이유로 ‘문학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심성을 발굴해 선물하는 분에게 이 상을 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수준이 낮은 시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시는 침묵을 지킵니다. 훌륭한 시는 요한복음 1장, 그 말씀의 침묵의 재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침묵의 말씀의 재현입니다. 좋은 시, 그 침묵하는 말씀의 재현을 위해서 영적으로 큰 은총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수상소감

제15회 들소리문학상 시상식 - 상금 대상에 300만원, 신인상에 30만원 수여
문학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심성을 발굴하여 선물하는 자에게 수여

“인생의 저물녘, 향기 짙고 활력 넘치는 시 쓸 것”


   
 

◈ 대상 _ 최은하 시인의 시집 <하루 해 저물녘에>

현대에 와서 인문학이 쇠퇴하고 활자문화가 위기에까지 이르렀다고들 합니다. 이는 한 마디로 물신주의적 가치기준의 전도요, 인간이 오늘까지 쌓아온 정신세계를 묵살해버리는 단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헤쳐 나올 수 있는 계기는 정신과 혼불을 다잡아 이뤄내는 새로운 문예운동이 우리를 살려낼 수 있고 희망을 북돋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마당에 시를 알게 되고 시를 쓰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내 생애 중에 저물녘을 지내가면서 다시 한 번 진력을 다해 정신을 바로 가다듬어 아침과 저녁을 맞고 보내려 합니다.

제 시의 화두는 삶에 대한 고뇌와 긴장, 전율, 그리고 소망과 그 활력을 위한 노래로 초점을 맞춰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로서는 시의 길과 신앙의 길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명제가 분명한 것입니다.

끝없는 들이나 산길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나 한 그루 나무가 싹이 트고 자라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을 한 번이라도 눈여겨보십시오. 그 하나하나 과정에서 겪어내야 하는 온갖 역경이야말로 어떻게 세세히 하나씩 다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까.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도 한 포기 들꽃이나 나무의 생태와 같이 미묘한 비유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얼마만큼 시다운 시를 쓰게 될지는 모르지만 삶의 한가운데서 보다 더 향기 짙고 활력 넘치는 감동과 가치 있는 시를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은하 약력
- 아호 : 별 밭. 전남 나주시(다시면) 출생.
-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동 대학원 졸.
- 1959년 『自由文學』지에 시 ‘꽃에게’ 등 추천(金珖燮 선생)
으로 등단.
-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성동문인협회 회장(제2대/2002) 역임.
- 제1회 경희문학상, 제10회 한국현대시인상, 제28회
한국문학상, 제10회 기독교문화대상 수상.
- 시집 : <너와의 최후를 위하여>, <보안등>, <왕십리 안개>,
<바람의 초상>, <꽃과 사랑의 그림자> 등 19권,
최근 <최은하 시 전집>.
- 수필집 : <그래도 마저 못한 말 한 마디>,
< 바람은 울지 않는다>.
/ 현재 : (사)한국문인협회 고문, (사)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사)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평의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평의원), 계간 『믿음의 문학』 발행인.

 

나를 치유한 한 줄의 언어들이었다

   
 

◈ 신인상 _ 전영란의 시 ‘탄생’

먼저 제 15회 ‘들소리문학상’ 신인상에 당선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저는 글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학창시절엔 학교대표로 호남예술제에 나가서 글을 짓기도 했습니다. 허나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서 꿈을 가슴에 묻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말에 하던 일을 접고, 40대 중반부터 ‘주님! 저에게 남아있는 삶을 어떻게 살기를 원하십니까?’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2008년 1월 ‘네 안에 난초와 같이 은은한 향기가 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꺼내기를 원한다’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 그것이 무엇인데요?’하고 며칠을 여쭈었더니 ‘네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때서야 어린 시절 글쓰기를 즐거워했던 기억이 떠올라 방송대 국문과에 입학했습니다. 제 나이 54세 때였습니다. 방송대 3학년인 2011년 봄에 ‘창조문학’에 등단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시를 찾았습니다. 저에게 시는 기도고 피난처였습니다. 한 줄의 언어들이 나를 치유하고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약이 되고 깨우침이 될까 하여 미약한 글이나마 쓰고 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말이 어눌한 저에게 글을 쓸 수 있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많은 유익을 남기는 종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욱 더 정진하여 부끄럽지 않는 모습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영란 약력
- 전남 해남 출생, 방송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광명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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