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행사의 날이면 사람이 그립고, 그 그리운 사람들을 한 장소에서 만난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여보시오. 오랜 만이오. 반갑소. 잘 지내셨습니까? 하고 말하면서 이 친구, 저 사람들을 만난다.

창업 행사를 매년마다 하는 것은 긍휼과 연민, 주 예수의 가난에 매달려 그래도 천 년을 살아서 열매되자는 ‘들소리’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를 영적 호흡이라 여기면서 만나게 됩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열매의 모습이나 흔적을 내지 못하면서도 마치 열일곱 살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 잔치를 여는데 그때마다 찾아와 주신 축하객 모두 앞에서 설익은 속살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얼굴을 붉히기도 하지만 명년도 행사를 그만두겠다는 마음은 없지요.

오는 해에는 더 정성스럽게 모시고 만나면서 기쁨 나눌 준비를 지금부터 하고 있습니다. 한 해를 또 준비하는 우리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단장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더 큰 깨달음으로 주 예수의 요구를 따르고자 합니다. 예수의 요구가 무엇입니까? 예루살렘에 가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다지 않은가. 주 예수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일이 예수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현안입니다.

예수의 현안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의 현안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더 쉬운 방법을 찾으려고 꾀를 부리는 사람들, 타협하려드는 사람들, 힘깨나 쓰는 사람이다 싶으면 울고 매달리면서 구명에 바쁘고, 추잡스러운 방법까지 동원해 자기 앞에 떨어질 것 같은 불편함에서 피하고 싶으나 여러분, 여러분과 나의 예수께서는 십자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셨습니다.

예수가 피하지 못한 십자가를 피해가려는 변명을 하지 맙시다. 며칠 전 에티오피아 그리스도인들 수십 명이 IS(이슬람 국가)테러 집단에게 붙잡혀서 목이 잘려나가는 참수형을 당했는데, 그들은 죽어가면서도 목숨을 살려달라고 구걸하지 않았고 당당하게 죽어갔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IS 대원들은 과연 ’십자가의 사람들(People of Cross)‘이라 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거사입니다. 거룩한 행위의 열매요 믿음입니다. 우리로서는 두렵고도 끔찍한 폭력자들의 요구이지만 한국이라고 IS집단의 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생각하니 세월이 하 수상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나의 믿음의 형제요 자매들이여. 우리의 기도가 열매로 드러나고, 우리들의 믿음이 행동으로 표현될 수 있기를 원하는 우리들이어야 합니다.

아, 그래서 그리운 사람들. 죽음 앞에서 목숨이 필요하다면 내놓고, 언제든지 우리의 최선이 아니라 목숨이어야 합니다. 주 예수께서 주신 잔을 나누어 마시면서, 또 우리들이 마련한 사귐의 잔까지 나누는 기쁨이 있는 4월 창사의 날, 그날은 우리들의 소명에 화답하는 날이기를 위해서 대단한 열정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아, 그리운 사람들이여.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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