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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특집-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원로목사 이후에도 노하우 살려 사역하는 고 용 복 목사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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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호] 승인 2015.05.06  15: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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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복 목사

후임 교체됐어도 신월동교회는 교단에 협력했던 일이나 국내외 선교, 교계 및 지역사회 선교 등을 온전히 계승해서 감당. 담임목사가 교체돼 하던 일까지 단절되는 교계의 일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

 

 

신월동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개척했던 서원을 목회 평생동안 지켜온 고용복 목사(신월동교회 원로)가 은퇴 이후에도 교회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실버세대’의 모델이 되고 있다.

+ 더 섬기는 원로목사의 역할 찾아서
고용복 목사는 3년 전 담임목사직에서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원로목사’로서 교회에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어쩌면 아들이 대를 이어 담임목회자로 목회를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 할 수 있겠지만, 신자들이나 담임목사의 호응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은퇴하면 뒷방에 물러나야 한다는 사회 풍토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그 같은 인식들이 팽배한데, 고용복 목사는 어떤 이유로 신자와 교회 안팎의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것일까? 그리고 신월동교회가 담임목사가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교단과 지역사회, 선교 등의 사역을 빠트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힘은 무엇일까?

고용복 목사는 담임목회자가 세세히 살피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자신이 협력한다는 표현을 했다. 담임목사의 사역에 간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담임자가 미처 손길이 못 미치는 곳에 봉사하고 섬긴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는 것이다.

“원로목사에게는 담임시절의 60%의 사례금을 교회에서 주는데, 그것은 그저 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일하라고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와 함께 개척했던 성도들이 장로님, 권사님이 되셔서 같이 늙어 가는데, 그들을 위해서 제가 협력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 목사는 농촌출신이어서 쟁기와 마차 등 시골에서 웬만한 일은 다 해본 경험이 있어서 교회 화단의 꽃에 물이 필요한지, 거름이 필요한지 훤히 다 알아 직접 화단 가꾸기를 하고, 예배시간에 냉난방 온도의 높고 낮음을 조절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노인들이 교회에서만큼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다. 부교역자들이 찬송가를 선택할 때도 신자들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부를 수 있는 곡을 부탁한다. 그래서 찬송가 하나부터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 청중은 잘 몰라 입도 벙긋 못하고 리더들만 신곡을 열심히 부르는 경우를 교회 안팎의 예배에서 종종 보는데 이는 꼭 재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고용복 목사는 지적한다.

+ 담임자 교체 후에도 지속성있는 교회 사역
고용복 목사는 주일마다 첫 1부 예배에 늘 설교를 한다. 사명자들이 주로 드리는 이 예배 시간 외에도 한 달에 한번은 2, 3부 예배서 설교하도록 교회에서 배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흥선교(부흥회)는 주중에 여전히 나가고 있다.

고용복 목사가 부흥선교를 나갈 때면 주보에 일정이 나온다. 타교회에 우리 원로목사를 파송한다는 선교 차원에서 공지하고, 매월 교회소식지에 보고하고 있다. 교회는 찬양선교단이 여러팀 있는데, 그분들이 교대로 부흥선교 현장에 와서 기도와 헌금, 찬양 등 함께 협력하던 일을 지속하도록 교회에서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교단의 총회장으로 추대받았을 때에도 하나님 앞에 한 서원을 지키기 위해 2여회 사양했던 일은 교단 안팎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전국교회 목회자 평신도가 함께 하는 산상성회, 국내선교위원회, 사모수련회를 태동시킨 장본인이며 교회이기에 지금도 여전히 신월동교회 선교적 사명으로 알고 전 교인이 동역하기에 교단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산상성회는 개척하고 10년 되던 해 교단의 온 교회들이 함께하는 영적부흥성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 김응조 목사님과 교단의 중진들과 상의했다. 다행히 그 뜻을 흔쾌히 받아주어서 시작하게 된 산상성회는 한 회도 거르지 않고 금년 8월에도 32회가 성결대학교에서 준비되고 있다.
교단적인 영적부흥회를 시작한 교회인 만큼 8월에 열리는 산상성회의 3박 4일의 기간에는 전교인이 장년수련회로 적극 참여하도록 연중사업으로 후임 목회자가 협력하고 있다.

“담임 목사님이 부흥사회 회장이나, 교단의 중직 등을 맡는 것은 교회 전체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함께 섬겨서 의무를 다함으로 보람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 고용복 목사 방 테이블에 놓인 돌비에 쓰인 성경구절.

그래서 고용복 목사의 후임자가 고신원 목사로 교체됐어도 신월동교회는 교단에 협력했던 일이나 국내외 선교, 교계 및 지역사회 선교 등을 온전히 계승해서 감당하고 있다. 담임목사가 바뀌면 하던 일까지 단절되는 교계의 일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김포공항 노선 고도제한에 의해 낙후된 지역에 있는 신월동교회도 새롭게 개발되는 신도시로 이전할 생각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실패한 이들이 신월동 지역에 왔다가 여유가 생기면 개발지로 이사갈 때마다 함께 가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았지만 “남은 자를 위해 헌신하라”는 성령의 소리를 듣고 “여기서 죽어 나가겠습니다” 하고 울며 기도했던 서원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이사 갈 자유가 있음에도 40년 넘게 더불어 머물러 주신 장로님 36분, 권사님 250분, 집사님 550분이 정말 가족처럼 감사합니다.”

지금은 국내외 부흥선교를 다니다가 신월동교회 출신이라고 인사하고, 밥을 먹으면 밥값을 어느새 대신 내고 가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민들레 꽃씨처럼 날아간 성도들이 간 데마다 뿌리내려 더 좋은 꽃을 피우고 있음을 깨닫게 되자 이제는 정착 못해 떠난 이들도 여전히 세계 속에 예수 복음의 꽃씨가 되어 자라고 있음에 고 목사는 흐뭇해하고 있다.


고생했던 어르신들의 소외감 달래며, 함께 동고동락…제2의 보람된 목회인생-요양원 꿈 보고파


+ 요양원 설립을 위해서
신월동교회를 개척, 건축할 때 집 팔아서 교회에 넣고 청춘을 바쳐 헌신한 성도들이 이제는 다 원로장로, 권사, 집사님이 다 되었다. 성전 가까이서 한 교회를 섬기려던 신앙, 그것 때문에 이사 가지 않고 교회 주변에 함께 머물거나 이사 갔어도 이곳으로 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들을 보면서, 그리고 낙후된 신월동 지역의 어르신들을 보면서 요양원이 절실함을 체감하게 됐다. 은퇴할 때 수억 원의 퇴직금을 모두 교회에 헌납한 것도 이 요양원 건립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다.
“강릉의 한 요양원에 가보니 불신자들이 이곳에 와서 구원 받고 천국 가도록 돕고, 자녀들은 그것에 감사하는 메시지들을 보면서, 아!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국으로 보내드리는 것은 물론 자녀들까지 감동케 하여 신앙의 자녀들은 더 신앙을 잘 할 수 있게 하고, 비신앙인들은 부모님의 뜻을 이어 신앙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장점을 교회가 살려야 한다고 고용복 목사는 말한다.

교회가 운영하는 요양원이 성전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가정교회 같이 안정감이 있겠는가, 이 땅에 올때도 교회가 찾아가 환영하지만 이 땅을 떠날 때도 마지막까지 말씀과 기도로 송별해주는 모범적 교회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화색이 돌았다.

“다음세대의 기둥인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우리교회는 안수기도해 줍니다. 기도할 때 태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반응을 한다고 엄마들이 기뻐합니다. 이 아이들이 이 땅을 살다가 천국에 갈 때까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명을 교회가 져야 합니다.”

올해 92세 되신 권사님이 상계동에서부터 오시는데 10여 년 전에 한번은 우시면서 “자녀들이 너무 멀리 다니는 것이 위험하다며 가까운 교회에 나가라고 합니다” 하셔서 “우리도 걱정이 되니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렸단다. 그런데 “제가 죽으면 장례식 때 목사님이 집례해 주실 거냐”고 묻기에 새로 등록한 교회의 목사님이 해야 순리라고 하니까 펑펑 우시면서 “그러면 이 교회를 떠날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계속 나오시는 그 권사님이 고마워 같이 떠나지 못하는 것이 목회자 마음이란다.

지난해부터는 구청의 요청으로 ‘신월어르신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신월동교회. 근동 지역에 1천여 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건물 및 재정적 여건이 안 돼 이 또한 숙제라며 지역사회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쌓여 가지만 고용복 목사는 연륜과 경륜의 지혜를 신월동교회 원로로서 발휘하며 기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 아내요?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고 했더니 평소에 하던대로 전도 열심히 해서 올해는 34명이나 전도하고, 전도특공대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바쁘고 보람있게 살아요.”은퇴 이후에도 이렇게 분주한 것에 대해 사모님의 불만은 없을까?  빛이 되기 위해서도 이 부분 또한 고민해서 풀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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