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성 비뇨기과의원 원장

Q.
75세의 남자입니다. 일 년 전부터 정액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혈압 약을 복용한지 10년 되었고 전립선 비대증 약을 7년 전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정되는 느낌은 있으나 정액은 나오지 않습니다.

A.
사정은 인간이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이루어지는 창조주의 질서가운데 있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생명이 잉태되고 성적인 즐거움을 갖게 됩니다. 정액 양은 보통 2~5cc 정도로 개인차가 있고 또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줄고 매일 사정하는 경우 당연히 줄게 됩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정자 수나 정액 양을 측정하려면 7일 정도 사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액은 정낭에서 60%정도, 전립선에서 35%정도 만들어지고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정자가 정액에서 차지하는 부피는 정액양의 3~5%를 차지합니다. 정액은 몸 컨디션에 따라 묽거나 응고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모두 정상이고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액 양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그러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80세가 넘어도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전혀 나오지 않거나 급격히 줄어드는 제일 흔한 이유는 약물복용입니다. 예를 들어 탈모 약(프로페시아) 중에 있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정액 양을 줄어들게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에도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약이 있습니다(프로스카, 피로이드 등).

질문하신 분께서는 아마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이 성분의 약을 복용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쓰이는 다른 약(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아닌 이완제)도 일부 정액을 방광 쪽으로 역 사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완제 중에서 역 사정을 가장 적게 일으키는 약은 상품명으로 ‘하루날’입니다.

정액이 나오지 않는다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적인 만족이 감소할 뿐입니다. 일단 소변보는데 문제가 없다면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비대증 약을 끊고 이완제만 복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1~2달 후 정액이 나오기 시작 할 것입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이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당뇨가 심한 경우나 척수손상으로 신경이 차단된 경우도 정액이 감소하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다른 합병증이 더 심하기 때문에 정액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모든 체액이 감소하고 관절과 골수가 약해집니다. 지나가는 삶의 과정이라고 위로하는 것이 정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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