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0:1~15

   
▲ 송희국 목사/덕봉교회 담임

본문은 레위 사람으로 찬양대장 사역을 맡은 ‘아삽’의 시입니다. 서두에 찬양받으실 하나님을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 까지 세상을 부르셨도다’(1). 둘째, ‘구원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빛(구원)을 비추셨도다’(2). 셋째, ‘심판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판결하시려고’, ‘하나님 그는 심판장이심이로다’(4~6).

심판장 되시는 하나님은 크게 두 번의 심판을 하시는데 한 번은, 이 땅의 삶을 다 마치고 내세에 하나님 심판대 앞에서 일생동안의 믿음과 행위를 심판하시고 또 한 번은, 이 땅에 살 동안에도 우리의 믿음과 행위에 따라 필요한 심판을 하십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성도의 두 가지를 심판하십니다.

‘감사유무(有無)’를 심판하십니다.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8, 하). 번제는 오늘의 예배요, 예배에는 반드시 예물이 드려집니다. 그런데 드려지는 예배와 예물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담겨있는가를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십니다. 감사가 담긴 예배인지, 감사가 담긴 예물인지를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삽’의 번제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동안 감사함으로 잘 드렸다는 증거입니다.

‘나는 네 제물 때문에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리니’(8). ‘아삽’은 어떤 자세로 제물을 드렸을까요?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쁘게 돌려드렸습니다.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12). 성전을 건축한 다윗 왕도 감사함으로 건축예물을 드리는 고백을 했습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아삽’은 한번이 아닌 계속하여 감사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14),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23). 오늘도 성도가 감사함으로 드리지 않고, 인색함이나 억지로 드리는 것을 하나님은 정확히 보시고 감사유무를 심판하십니다(고후 9:7).

하나님은 ‘기도유무’를 심판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15). 성도가 신앙생활 중에 사단의 시험이나, 하나님 연단의 환난을 당할 때 끝까지 전능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고 ‘아삽’과 같이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하는가, 안 하고 낙심하며 원망하는가를 심판하십니다.

믿음의 사람 다윗도 장인 사울 왕과 아들 압살롬에게 수년간 아무 죄 없이 억울하게 죽음으로 쫓길 때에도 일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산속에서 굴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을 때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다윗의 ‘도망시’ 총 8편 중 세 편을 소개하면,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54:2),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56:3), ‘내가 지존하신 하나남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57:2). 성도가 환난 때에 기도하지 않으면반드시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마귀에게 붙들린 증거로 하나님 영광 가리고, 믿음이 병듭니다. 생사가 달린 환난 날에 기도로 부르짖어 승리한 요셉, 욥, 다니엘, 바울의 기도와 믿음을 기억합시다.

두 마리의 ‘앵무새’가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권사님 댁에, 다른 한 마리는 목사님 댁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각 말하는 소리가 달랐습니다. 권사님 댁 앵무새는 “아이고 죽겠네, 아이고 죽겠네” 하고 말하고, 목사님 댁 앵무새는 “주여, 저들의 소원을 들어주소서”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권사님은 허리가 아파서 일어설 때마다 “아이고 죽겠네” 했기 때문에 그 앵무새도 같이 따라 했으며, 목사님은 집에서도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주여, 저들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했기에 그 앵무새도 그대로 따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권사님은 화가 나서 자기 집에 있는 앵무새의 버릇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앵무새를 목사님의 앵무새가 있는 곳에 함께 넣어 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권사님 댁 앵무새가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그들의 말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죽겠네, 죽겠네” 할 때마다 “저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저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했기 때문입니다. 둘 다 소원대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감사유무’와 ‘기도유무’를 심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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