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결혼 25년, 40대 후반의 내담자 여성은 상담실에 들어와 한염 없이 울었다. 이유는 지금의 남편과 25년 동안 살면서 오직 남편만 의지했는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억울하고 결혼생활이 힘들어 이혼하고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것이다. 또 남편이 밖에서 자식도 낳아 키우고 있다고 했다. 내담자는 그 증거로 남편의 카드 내역서와 통화내역을 내어놓으면서 하루 종일 남편의 동선을 영상전화를 통해 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전혀 여자가 없으며, 혼외자식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의심나는 것은 늘 확인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회사 동료들에게도 전화해 늘 확인하는 통에 회사에서도 더 이상 근무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Solution
남편과 아내를 따로 상담했다. 남편에게서는 특별히 문제될 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은 이렇게는 못살겠다면서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아내의 의심을 이해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는 더 심해지더라는 것이다. 남편은 결혼 5년차에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직장 동료들과 술집에 갔다가 만난 여성과 잠깐 외도한 것이 늘 미안하고 아내에게도 그 일에 대해 사과했으며, 아내도 용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늘 미안한 마음으로 아내에게 잘해주었고, 이후에는 어떤 여성과도 외도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아내와의 상담에서 드러난 아내의 원가족의 환경은 불행했다. 아버지의 외도와 폭력, 엄마의 가출로 인해 어린 시절에 상처가 많았으며, 20살에 만난 첫 남자의 경험에서 버림받은 상처가 있었다. 아내는 모든 남자는 믿을 것이 못된다고 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내에게 왜 의부증이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남편이 외도한 결혼 5년 차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내는 두 아이를 낳고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상태로 여성의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인 자궁을 잃고 상실감에 빠져있을 때 남편이 외도한 것이다. 여자기능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당시에는 남편의 외도를 용서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생활 속에서 내면에 상처를 계속 키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아내의 상실감에서 비롯된 남편의 의부증은 자신에게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삶의 태도가 되었다. 상담을 통해 남편의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받았을 때 아내는 그동안 참고 있던 설움을 토해냈다.

상대방의 외도로 인해 문제가 되는 상담도 있지만, 의부증, 의처증 상담도 많아지고 있다. 의부증, 의처증은 본인 자신 내면의 상처가 치유 될 때 증상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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