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고려, 각각 총회 결의 다음날 통합총회-10월 6일 통합감사예배

 

   
▲ 예장 고신 신상현 총회장(오른쪽)과 고려 원현호 총회장이 16일 통합총회에서 함께 합동 합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백석과 대신의 통합총회. 대신측 일부의 강경한 반대가 있었지만 양 교단은 통합총회를 선언했다. 반대자들은 장소를 옮겨 별도의 총회를 가졌다.

분열보다 더 어렵다는 통합, 올 가을 정기총회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고신과 고려총회는 9월 15일 오후 3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과 안성 사랑의수양관에서 각각 총회를 열고 ‘통합 가결’의 쾌거를 이뤄냈다. 39년만이다. 그런가 하면 백석-대신은 14일 오후 3시 30분 통합총회를 했지만 대신측 교단 일부는 통합에 반대하며 별도로 총회를 갖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고신-고려] 1976년 제26회 총회 시 ‘신자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된 양 교단은 이번 통합 총회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었다.

고신측에서 ‘성도간의 사회법정 소송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고전 6:1~10)의 원칙을 고수한 고려총회의 39년 전 결정이 옳은 것을 인정했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는 병원, 학교, 신문사 등 ‘영리단체’는 제외하는 문구를 넣어 타결했다.

통합 전이었지만 첫날 각각 가진 총회는 ‘한 몸’처럼 척척 손발이 맞았다. 임원 선출을 양측에서 마무리하고 고신 교단이 저녁 후 회무에서 통합문제를 전격 처리할 동안 고려는 그 결과를 기대하며 성찬예식을 가졌다. 그리고 양 교단은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고신측 김철봉 목사, 고려측 천환 목사)의 통합 과정, 합의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한 식구’가 될 경우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했다.

고신총회는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고려와의 통합 건은 사전에 운영위원회 등에서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친 만큼 통합추진위원회의 보고를 순조롭게 통과시켰다.

그러나 고려총회는 달랐다. 통합설명을 위해 PPT 영상자료로 자세히 설명했고, 질의응답까지 무려 3시간 동안이나 진지하게 토론을 벌였다. ‘반 고소’ 건 해결이 미흡하고, 통합 흡수가 아니냐는 우려부터 ‘진리문제를 하나씩 양보하면 둑이 무너진다’며 ‘교단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청원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고려총회는 고신총회와의 통합 건을 무기명 투표한 결과 찬성이 172표(반대 43),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로써 첫날 양 교단에서 ‘통합 결의를 하자’는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인 16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통합총회를 이뤄냈다. 이날 선출된 임원들은 협력임원으로 활동한다.

 

백석-대신, 교단명까지 양보한 백석…대신수호측 500여 명 별도 총회

 

[백석-대신] 교단 통합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온전한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 예장 백석과 대신은 9월 1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 신텍스 컨벤션에서 통합총회를 열고 ‘예장 대신’으로 교단 역사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통합을 반대해온 대신 수호측은 백석과 통합을 이룬 인사들을 ‘이탈자’로 규정하고 대신 교단의 역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백석과 대신 통합총회는 양측 인사들이 고루 안배된 가운데 개회예배를 드리고 성찬예식을 가진 후 회무를 진행, 회원점명 없이 1300여 명의 총대가 모인 것을 보고했다.

임시의장으로 단상에 오른 대신 총회장 전광훈 목사는 “신사참배를 결의한 재앙적인 한 사건이 대한민국 징계의 시작이었다면 오늘 이뤄낸 양 교단의 통합은 대한민국과 한국 선교 전체가 회복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를 통합총회장으로 추대, 통합총회장에 추대된 장종현 목사는 “우리의 통합을 바라보며 교세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의 말들도 하지만 연합은 우리의 사명이고 한국교회의 모범이 되고자 30년을 기도하며 달려왔다”며 “오늘의 통합을 허락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 수호측은 경기도 광명 함께하는교회에서 500여 명이 모여 전광훈 총회장이 주도한 통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한국교회 자생교단인 대신의 역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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