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연구원 평화포럼서 임성빈 교수 제시

한반도평화연구원은 10월 19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평화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 두 번째 시간으로 ‘교회 안의 평화’ 주제로 47회 평화포럼을 가졌다.

사회와 교회 안에서 평화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반 평화적 맥락과 그 영향을 살핀 임성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평화 실현의 키워드로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제시했다.

교회와 사회가 평화로부터 멀어진 원인으로 “우리 사회가 ‘현세적 물질주의’로 대표되는 문화적 토대 위에 가속화하는 세계화가 동반하는 소비문화의 영향력 아래 있다”며 “우리는 평화를 갈망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반 평화적으로 조성된 갈등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고 현실을 짚고 교회 역시 그 흐름을 따라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착화된 분단상황이 사회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평화 만들기를 향한 교회의 책무’로 “개인, 세대적 차원, 사회문화적 경험 안에서 발견되는 화해 추구의 한계 속에서 기독교적 화해 비전의 초월적 특성을 세상에 설득할 책무를 가진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맺음은 기독교 화해 비전의 핵심”이라며 “평화를 향한 여정은 하나님과의 화해로부터 시작해 이웃, 사회의 수평적 화해가 확장되어감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의 화평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평화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은 교회가 당면한 치명적인 현실이며 아픔”이라며 이는 “우리가 받은 복음과 우리가 믿는 복음 사이의 괴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종류의 신앙이나 신학의 문제는 사회갈등의 현실을 외면하면서 개인적인 안녕이나 물질적 축복만을 약속하고 추구토록 한다면서 “개인 구원과 사회 변혁을 분리시키는 이분법적 신앙과 신학은 진정한 평화 만들기에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는 평화의 초월적 토대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기독교 신앙이 세상의 사상들과 구별되면서 또한 세속적 세계관 및 가치관들에 대하여 근본적인 도전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기초를 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삼위 일체 하나님은 초월성과 보편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유한한 우리 인간들과 역사적 관계를 맺으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기독교의 초월성과 역사성이야말로 평화와 화해의 비전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설명,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삶의 고백이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로 △종교개혁 정신 회복 △복음적 관점에서 힘의 변혁적 활용(통합적 힘) △위계적 권위구조의 극복: 집사직의 회복, 여성과 청년들의 참여 △공공성 회복을 통한 교회의 정체성 회복 △포괄적인 사회문화 수용을 위한 노력 △남북한 평화공동체를 향한 비전 제시 △인간을 위한 정치경제적 체제 수립을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이어 양혁승 교수(연세대 경영학과)가 ‘교회 내 평화에 대한 구조적 접근’, 이상민 변호사(법무법인 에셀)가 ‘교회 안의 갈등과 해결방안’으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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