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는 로마제국과 기독교가 매우 안정적인 평화를 누리고 있을 때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났을 때 메카는 아라비아 10개 부족 중 우수한 계층인 쿠라이시 족 가문의 자식이었다.

로마는 AD 476년 게르만의 장군 오토 아케르에 의해 멸망했으나, 보다 일찍이 AD 330년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한 신 로마 또는 동로마의 이름으로 제국이 재출발 했으니 비록 1천년 제국인 서로마가 망했으나 제국의 모든 시스템이 그대로 존속하면서 혈통만 라틴에서 게르만으로 바뀌었으니 조용할 수도 있었다.

더구나 AD 590년 그레고리 1세가 로마의 주교가 된 후, 동로마 속에서 로마를 존속시킬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 서로마의 수도 로마를 ‘교황령’으로 확보하고 교회의 모든 제도를 역사 속에서 사라진 서로마 직제로 바꾸었다. 황제는 교황으로, 원로원은 추기경 회의로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교황궁의 재정을 조달하기 위하여 카타콤 3백여 년 동안의 순교자들 무덤을 단장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상권(황제권)의 우위에 선 교회의 황제로 위엄을 갖추었다. 그러는 사이, 아라비아에서는 비명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유대교와 기독교로부터 버림받은 자들의 실낙원일 뿐인 메카, 그동안은 실크로드(SilkRoad) 경유지가 메카였기에 품삯이라도 챙겼는데, 어느 날 경유지가 메디나로 바뀌면서 메카는 먹을 것이 없었다.

너무 너무 배가 고팠다. 아침에 일어나서 들로 나갈 때는 납작한 돌을 하나씩 준비했다. 태양이 정오를 비껴 설 무렵 창자가 등짝에 달라붙으면 허리를 펼 수 없다. 그때는 준비해 간 납작 돌을 배에 붙이고 터번을 풀어서 돌과 함께 허리를 칭칭 감으면 허리를 펼 수 있었다. 아라비아는 그렇게 살았다. 그러나 아라비아도 보는 눈이 있었다. 아라비아 남단 예멘의 절대군주제를 살피면서 거대한 제국의 꿈을 꾸는 자가 있었다. 뿐인가, 아라비아는 협소하다. 그러나 해협을 건너면 고대 순화의 땅 이집트가 있다. 홍해 우측으로 보면 그리스도의 제국인 로마가 있다. 페르시아만 동쪽으로는 페르시아 제국이 있고, 그 서북쪽으로 가면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가 그 놀라운 땅임을 익혀 두었다.

드디어 AD 610년 메카의 아들 무함마드가 일어났다. 10여 년 동안 메카에서 제자를 모았으나 겨우 70명, 그들을 데리고 메디나로 AD 622년에 탈출. 그곳에서 아라비아 모든 족속들을 복속시켰다. 종족들 뿐 아니라 유대교, 동방기독교, 서방기독교, 조로아스터교, 에티오피아 기독교,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이들 모두를 무함마드 발아래 무릎 꿇렸다. 그리고 대륙 진출을 위하여 서아라비아 페트라로 길을 잡았다. 어려울 것이 없었다. 페트라는 에돔(에서)족의 수도였으니 여유 있는 진군이었다.

바그다드로 가는 국제고속도로를 타고 다마스커스 점령, 예루살렘과 앗시리아 안디옥 점령(AD 635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점령(AD 640년), 그리고 페르시아 크데시폰, 이곳은 수도였으나 아라비아군이 달려가니 모두들 중부, 또 산간지방으로 도주했다(AD 640).
이 엄청난 천재지변 이상가는 격변을 로마제국과 기독교는 눈 뜨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 비극이 과거사로만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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