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술원, ‘존 오웬의 영성’ 조명

기독학술원(원장 김영한)은 12월 4일 오후 4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연수실에서 49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17세기 청교도신학의 거장이었던 ‘존 오웬(1616~1683)의 영성’을 조명했다.

기독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의 철저한 자기 성찰과 자기 부정이라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청교도 존 오웬의 영성(죄 죽이기로서의 성화)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오웬은 칼빈 이후 그리스도인의 영적 체험을 신학적으로 체계화 한 영성신학자로서 김 박사는 “오웬은 그의 영성신학에서 서구 교회사에 흐르는 두 물줄기인 합리주의와 신앙주의를 종합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김 박사는 “오웬의 언약교리, 회심교리, 성화교리는 비록 17세기의 사상이긴 하나 오늘날 한국개혁주의 영성 정립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홍만 교수(사우스웨스트 리폼드신학대학원)는 존 오웬과 빌리 그래함의 성령론을 비교했다.

김 교수는 개혁신학의 역사 속에서 가장 포괄적이며 집중적으로 성령론을 기술했던 존 오웬과 20세기의 복음주의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빌리 그래함의 성령론을 비교하면서 “성령 사역의 올바른 신학적 이해와 적용이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둘의 성령론에 있어 유사한 부분으로 삼위 가운데 성령의 사역을 설명했고 중생에 있어 성령의 일하심을 강조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성령의 은사에 대한 해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오웬은 성령의 은사를 철저하게 직무들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말하는 반면 그래함은 모든 신자가 가지고 있는 은사로 강조, 오웬은 “구원의 은혜와 은사를 구별하면서 은사가 있을지라도 구원의 은혜가 없는 경우”를 지적한 것과 달리 그래함은 “구원의 은혜와 은사의 상이성과 예외적 은사와 통상적 은사에 대해 구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둘의 성령론을 비교하면서 “인간의 기계적 방법에 의존된 중생의 방법, 성령 충만의 방법을 강조하고 있는 성령론, 개인적인 은사의 강조와 은사 확대주의로 인한 은사의 오용과 남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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