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목사 /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미국의 12월이 변하고 있다. 유럽이 IS의 무차별 폭탄 테러와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미국은 금년 성탄절에 수백 년 동안 문화로 정착한 크리스마스 분위가 얼어 버린 모습이다.

미국을 위시해서 유럽 전역과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들은 이번 성탄절 분위기를 어떻게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연말이 되면서 성탄절과 더불어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기독교인들과 대다수의 시민들은 우방인 미국의 성탄절 대처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성탄절 분위기는 먼저 백화점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상업시설에 트리 장식으로 분위기를 돋우어 매출로 이어지게 한다. 근래 들어 종교적인 속 깊은 의미는 퇴색되고 상업화가 극성을 부리게 되자 기독교인들과 생각 있는 시민들은 우려를 내심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기독교를 믿는 나라에 대한 IS의 무차별 테러 계획이 진행되자 연말 광고는 해야 되겠는데 기독교적인 성탄절 분위기를 드러내면 혹시 테러를 당할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트리는 장식하되 기독교 이미지는 지운 광고로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처음 선교 될 때에 성탄절은 딱히 놀이문화가 없던 백성들에게 눈요기 거리였으며 선교와 전도에 많은 공헌을 했다. 초기 성도들의 순전한 믿음과 말씀에 대한 순종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기독교의 실체를 눈으로 보게 했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인정해 교회에 제 발로 들어오는 자들이 상당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기독교는 신앙의 자체 발광은 꺼져 버리고 오히려 사회가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걱정해야 하는 분위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의문이다.

이러한 원인은 바로 기독교인 개개인이 사회생활 속에서 신앙인의 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지지 못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신앙이 겨우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뿐 주중에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못한 데서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일까?

지금 세상을 놀라게 하고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IS는 서구를 겨냥해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자폭테러에 대해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의 가르침을 온전히 따르는 길로 자부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슬람의 적대 세력 특히 유대인과 기독교도인 서방 세계와 그들을 동조하는 적국에 몸에 폭탄을 감고 자폭해 원수를 갚는 행위가 알라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들 무함마드가 만든 경전을 이슬람 신앙이라고 자부하며 하나뿐인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일부 무슬림들은 쿠란이 규정한 신앙(?)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여토록 종용하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순교(?)의 대열에 참여케 하는가? 그 단체에 가입을 원하는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기독교도인 현실인데도 한국 기독교는 손 놓고 저들 탓으로만 돌리겠는가?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도 IS에 가담하기 위해 그 길을 모색한다고 하는데, 한국 기독교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저들의 하는 일은 극악무도한 행동이다. 기독교가 수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하나 젊은이들을 막을 뾰족한 처방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기독교가 어떻게 하다가 참 진리를 위한 십자가 순교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성도들에게 기독교의 신앙을 온전히 지키게 하는 신앙인의 참된 모습을 지워버리게 했는지 의문이다.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진리가 부재한 쿠란의 가르침으로도 나름 자체 순교자(?)를 양산하는데,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영혼의 구원을 믿는다 하면서도 젊은이들이 순교는커녕 신앙 자체를 외면해도 대책이 없다. 혹 기독교의 가르침이 말뿐이고 실제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목회자의 가르침이 표리부동이 아닌지 의문이다. 지도자들의 반성과 성도들의 바른 신앙이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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