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60대 초반의 남성이 “아내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하면서 부부 상담을 의뢰했다. 아내의 의심이 도가 지나쳐 심각한 양상으로 되어오다 끝내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Solution
내담자 부부는 가난한 집안에서 장남과 장녀로 자랐다. 남편은 24살, 아내는 22살에 중매로 결혼해 적은 봉급으로 알뜰하게 살았다. 남편은 내향적인 성격으로 신중형이며, 아내는 외향적 주도형으로 모든 가정의 일들을 주도하며 신혼을 이어갔다. 부부의 갈등은 시댁에 드리는 용돈으로 시작되었다. 남편은 가난한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어 아내 몰래 비상금을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것을 알게 된 아내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는 가정이 불행한 원인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게 돌리면서 남편의 외도에 대한 의심을 키워갔다. 그러나 의뢰자 부부의 문제는 남편의 외도에 있지 않았다. 가정이 불행한 원인에 대해 서로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데 원인에 있었다.

심리검사에서 아내의 내면은 황폐한 상태를 나타냈다. 또한 남편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억압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남편에게 아내가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이렇게 내면이 황폐하게 된 잘못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질문했다. 남편은 아내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상담이 진행되면서 남편이 내 잘못이 크다고 아내에게 잘못을 인정했다. 남편의 외도로 분노하던 아내는 조금 수그러진 것 같았다.

또 아내에게 남편에게 장점이 많은데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이 크냐고 물었다. 아내 역시 그것은 소심한 남편의 탓이라면서, 거짓말 잘하고 나를 속이려고 하는 남편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계속되는 상담에서 아내는 자신의 잘못도 조금은 있다고 했다.

이어 자녀의 성장 과정에 대한 상담이 있었다. 두 아들을 두었는데 최근 큰아들에게 이혼 위기가 있었다. 이유는 큰아들이 아내에게 자신의 엄마를 투사하여 폭력이 일어났다고 했다. 어린 시절 모든 것을 엄마의 뜻에 따라야 했던 큰아들은 결혼 후 늦게 귀가했다고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화가 나 “평생 엄마의 구속과 잔소리 속에서 살았는데 또 그래야 하냐”면서 아내를 때렸다는 것이다. 사뢰자 아내는 아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며 자신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남편에게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으면서 부부는 조금씩 서로의 잘못을 알게 되었다.

부부 간의 문제는 서로에 신뢰가 깨어지면서 발생한다. 부부의 신뢰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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