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현장에서 목회하는 이성범, 김연규 목사에게 듣는다

“본질 추구하자, 십자가 앞에 서자”   장유남산교회 이성범 목사  
 

   
 

“자기완성의 길, 구원의 본질을 추구하는 목회를 하라. 무엇을 이뤄내려는 업적으로, 목회 성공시켜야겠다는 성공주의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경남 김해시 대청로에 자리한 장유남산교회 이성범 목사는 “디지털시대에 좀 더디지만 아날로그의 방법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시대는 편한 것 같지만, 편리성을 추구하다보면 한이 없고, 인간성을 파괴하기 일쑤여서 인간 실존에 대해 망각하게 하는 폐해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우직하고 솔직 담백한 사람, 사람 냄새가 나는 목회자, 크리스천이면 좋겠습니다.”

목회를 자기완성의 길, 구원의 본질을 추구하는 길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한다. 무엇을 이뤄내려는 업적으로, 목회 성공시켜야겠다는 성공주의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목회 현장, 강대상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목사 같은데 삶의 현장에서
는 그렇지 않는 모습. 이것은 이중성을 갖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성도들에게 미치게 되기 때문에 이것이 큰 문제라고 말한다.

이성범 목사는 이런 ‘외식하는 모습’을 하루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성이 결여된 이런 모습은 성도들에게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역겹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진정성, 어떤 것을 얘기하는 것일까.

“진정성을 타인이 느끼기까지는 때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트릭을 써버리면 안됩니다. 목회자가 완벽한 신은 아니니 서투른 것을 감추지 말고, 거짓 없이 진실하게 이해를 구하면서 가면 됩니다.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감추지 말고 아파하면서 나아가다보면 오히려 성도들은 그런 목회자를 보면서 배웁니다. 이중적이지 않고, 부족함을 솔직히 드러낼 때 주님이 채워주시는 은혜 말입니다.”

이성범 목사는 겉으로 거룩해져야 한다는 목회자(성도)들의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자연스럽게, 진정성있는 설교는 이 시대에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간에 스승, 멘토의 관계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성범 목사는 지난 연말, 지역에서 떨어진 곳의 50대 타교단 목회자의 고백에 행복을 느꼈다고 전한다. 그 침례교 목사는 오래 전부터 이 목사의 목회 현장, 혹은 여러 목회자들과의 교제, 타교회 집회 현장 등에서 ‘유심히 봤다’면서 “이제까지 선생은 있었지만, 스승은 없었는데 목사님은 저에게 사부님, 스승님”이라고 고백하더라는 것.

그 목회자는 “목사처럼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느낌은 이성범 목사가 평생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더 감사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목사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진솔하고 솔직한 것, 복면가왕의 사람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성범 그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성범 목사는 그의 고백에 마음 문이 열리면서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라며 참 오랜만에 ‘담백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다고 한다. 뻔한 립서비스나 어떤 의도성을 갖고 얘기하여 역겨움을 불러오게 하는데, 그분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는 것.

“주님 안에서 서로가 살지 않고 어떻게 이런 관계가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저를 이렇게 다듬어주셨습니다.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
이성범 목사는 ‘예수 믿으십시오’를 말로가 아닌 평생 ‘몸’으로 살아내려 했다고 말한다. 살아내는 것이 전도고 삶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내려 했더니 ‘삶’을 보고 예수의 사람인 것을 알아채곤 한단다. 그는 삶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목회 끝마무리 즈음에 확인하게 된 것 또한 큰 감사라고 한다.

이성범 목사는 끊임없이 목회자부터 “자기를 부인”하고, “다시 십자가 앞에”, “다시 복음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기를 세워나가는 목회자들이 많아질 때, 성도들도 그 뒤를 따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도구로 아름답게 쓰임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재미있는 설교 아닌 본질 선포되길” 파주 세계로교회 김연규목사  
 

   
 

“교단도, 교회 사이즈도, 성향도 다르지만
10여 개 교회가 한 달에 한 번 갖는 연합기도회-
지체 의식 커가고,
애경사도 함께 나누며 서로 힘을 받는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서 세계로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연규 목사는 ‘지역교회들과의 연합’을 통해 주님의 지체들이 더 끈끈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리고 ‘본질’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사실 김연규 목사는 1년 5개월 전부터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본질에 집중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교회의 설교를 일반 방송 프로그램처럼 재미있고 쉽게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교회마저 이렇게 되다보니 순간 귀는 즐겁고 입 꼬리는 올라가겠지만 근원적인 변화나 주님과의 관계는 소원해지는 것을 목도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일 하는데, 나중에 보면 자기중심, 자기를 위한 열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해 하고 이내 하던 일을 자기감정에 사로잡혀 그만두는 일들이 종종 있지 않은가.

만약 자기를 위해서, 자기가 복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이나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도 주님을 위해, 죽어도 주님을 위해 산다’(롬 14:8)는 신앙이어야 함을 신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이 아닌 자기가 주인이고, 삶에서도 자신이 핵심인 성도들을 여전히 보게 됩니다. 주님 중심이어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김연규 목사는 법원읍기독교연합회 내의 교회들이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단도, 교회 사이즈도, 성향도 다르지만 10여 개 교회가 한 달에 한 번 연합기도회를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가졌는데 “너무들 기뻐한다”고 전했다.

10여개 교회는 매달 돌아가면서 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한다. 지역이 복음화 되도록, 힘겨운 교회들이 건강하게 주님의 교회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어려운 지역의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1년 동안 10개 교회 목회자와 신자들이 함께 연합기도회를 가지니, 어느 정도 서로의 얼굴을 알게 되어 길을 가다가도 타교회 목회자인데도 반갑게 “목사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는 기쁨도 알게 됐다.

신자들은 내 교회 목사님만 목사님이 아니라 이웃교회 목사님도 우리 목사님이라는 하나님 안에서의 지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알아지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라고 김연규 목사는 말한다.

“어떤 개척교회 목사님 교회에서 모이는 순번이어서 기도회를 가졌는데, 그분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습니다. 개척해서 성도가 적어 늘 의기소심했었는데,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개척교회를 방문해 뜨겁게 기도해주고, 또 늘 텅텅 비어있던 예배당이 가득차게
되어 너무 감격했다는 것입니다.”

연합집회를 1년에 한두 차례 하면, 작은교회 성도는 큰 교회 중심의 예배 순서 등으로 소외되는 마음이 들어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잘못 하다가는 있는 신자마저 빼앗기는 것 때문에 연합집회에 참석을 꺼리는 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섬기며 지체의식을 갖고, 서로를 세워주기 위해 매달 한 번씩 교회를 돌아가면서 갖는 연합기도회는 그런 폐단이 없고, 오히려 지역 교회들의 연합을 통해 어려운 교회를 서로 돌아보고 기도하며 함께 힘을 모아 지역을 위해 섬기게 되니 ‘새 힘을 얻는다’며 즐거워한다.

전도할 때도 “법원리에는 좋은 교회가 많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모든 교회 이름으로 전도하니, 지역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더 책임감있게 역할을 다하려는 마음이 커간다.

목회자 자녀의 결혼, 부모 형제의 소천 등 애경사가 있을 때도 10개 교회 목회자들이 모두들 달려가 같이 슬퍼하고, 기뻐해주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끈끈해지고 서로 힘을 주고 받는 ‘동역’의 길에 선 동반자가 된다.

“새해에는 지역의 교회들이 진정한 주님 안에서의 ‘지체’가 되어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연규 목사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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