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님! 96세의 노년의 나이에도 매주 2~3회의 강좌를 소화하시고 매일 필요한 집필을 왕성하게 하신다 하니 우선 기쁘고 존경스럽습니다.

13살 무렵, 몸이 부실하여 계속 공부하기가 힘들었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셨죠.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헌신하겠다 하셨지요. 저는 그 말씀을 목사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받아들인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 교수님, 지난 가을이다 싶은데 KBS-TV 아침 “울림”이라는 시간에 나와서 여성 사회자와 대담을 나누실 때 사회자가 신앙생활을 물으니 “교회에 안 간다. 어떻게 지성인이 목사의 설교를 듣고 앉았겠느냐”고 반문하시더군요.

또 지난해 말 경 한겨레신문과 대담하시는 중에 “나는 독서를 통해서 교회를 알았지, 결코 목사들의 설교를 통해서 안 것이 아니다. 만약 설교를 통해 기독교 신앙에 접근했다면 이미 기독교를 포기했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통해서 예수를 알고 예수의 인생관, 가치관, 그리고 기독교 정신을 체화했습니다. 목사들은 예수의 인생과 가치를 알려주기보다는 기독교 지식을 전달하려고 애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왜 김 교수는 목사의 설교에 대한 반감, 또는 불신, 좀 더 깊이 살피면 증오심 같은 것까지도 느끼도록 말씀을 하실까요?

왜, 목사의 설교의 무가치, 또는 피해까지 말씀하실까요? 인생의 많은 연륜, 더구나 철학교수요 스스로 기독교 신자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예수 이해와 사랑에 대해서는 뒤지고 싶지 않다는 자부심으로 <예수>를 제목으로 단행본 책을 쓸만큼 예수 지식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인 분이 목사들의 필요와 가치를 헌신짝만큼도 허락하지 않으시다니요.

이는 먼저 설교자들인 목사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디 모든 목사들이 교수님의 눈에 비친 것만큼 가치가 없고 폐해만 주는 것일까요?

계속 의문스럽습니다. KBS와 한겨레신문 내용 말고도 필자는 두 번 더 ‘목사 설교가 예수를 찾아가는 길의 장애물’이라는 식의 김 교수님 발언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차라리 김 교수님의 판단이 편견이고 착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독교 역사 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확인한 사람이요, 또 50여년 넘도록 설교를 해 온 당사자인 필자로서는 더더욱 분하고 억울합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기독교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분명히 교회를 다녔을 것입니다. 신앙심을 안겨준 것은 목사의 설교였을 것이고 목사의 설교가 중심이 된 교회 분위기에서 감동을 받으면서 김 교수님의 신앙심이 터를 잡았을 것입니다.

김형석 교수님! 이제 그만 목사 비판을 삼가해주세요. 그리고 목사들은 자기 설교에 대한 자세를 다시 살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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