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목사

Case
20대 후반의 젊은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결혼 5년차이며, 남편과 12살 나이 차이에 자녀는 5살 남자아이와 3살 여자아이를 두었다.

내담자는 최근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그 이유는 남편 때문이라고 했다. 남편이 신장 이식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결혼했던 것은 남편이 건강했으며, 특히 내담자에게 너무나 자상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지속적으로 투석을 해야 했고, 쉽게 피곤함을 느끼곤 했다는 것이다.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을수록 수면장애가 더 심해지고 결혼에 대한 후회도 크다고 했다.

Solution
내담자의 친정아버지는 내담자가 16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둘이서 경제적 어려움 속에 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3살 때 직장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당시의 남편은 건강했고, 경제적인 문제도 없었다. 결혼하면 지금까지의 고생을 다 잊고 살 것 같았다. 남편도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았고, 시댁에서 많은 경제적인 면을 도와주었다.

첫 아이를 낳고 남편과 내담자는 행복했다. 그러나 둘째를 낳고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건강도 나빠졌다. 투석을 계속 했지만 이식 받은 신장의 기능이 피곤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내담자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신경과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상담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내담자의 내면 깊이 깔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친정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죽음 때문이었다. 친정아버지는 내담자가 16세 때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도 일찍 병으로 돌아가신 것을 부모님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남편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쌓이면서 수면장애가 일어난 것이었다. 내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죽음과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었다. 남편의 죽음에 대한 불안은 상담을 통해 조금은 해소됐다. 또한 경제적 불안이 아직 오지 않았음에도 과거 아버지를 여의고 어렵게 살았던 기억으로 인해 염려와 걱정, 후회가 늘 내담자를 억누르고 있었다.

부부상담을 통해 남편이 운동하고 담배, 술을 먹지 않는 등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받은 후 내담자는 조금은 안심하게 되었고 상담을 시작하고 2개월 후에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정신적인 문제는 아직 오직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되며 또한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정신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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