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목사

Case
남편이 상담을 의뢰했다. 아내가 일주일이면 2, 3회 정도 만취한 상태로 새벽에 집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내의 불만은 결혼 6년 동안 너무 재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20대 후반인 아내는 아직 미혼인 친구가 많다. 그들과 어울리면 새벽까지 술을 먹으면서 논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고 했다.

Solution
이 부부의 결혼에 대해 알아본 결과, 12살 어린 여자 친구가 임신하자 양쪽 집안에서 서둘러 결혼하게 된 경우였다. 결혼 당시 아내는 21살, 남편은 33살이었다. 아내의 아버지는 일찍 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여동생이 함께 어렵게 살았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이벤트와 함께 선물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내는 남편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면서 호감을 가졌고, 혼전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하고 바로 1년 차이로 둘째도 낳았다. 그 후 심한 산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중에도 남편은 회사일과 친구들의 모임으로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내는 너무 외로워 죽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조금 크고 친구들과 술을 먹게 되었는데 자신도 알 수 없이 만취할 때까지 먹었다고 한다. 술을 끊으려고도 했지만 술을 먹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는 것이다.

술 먹은 날 남편이 잔소리하면 오히려 아내는 더 큰 소리로 물건을 던지면서 폭력을 행한다고 한다. 아내의 심리치료 중에 아내의 자존감이 바닥인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취미를 즐기면서 사는데 본인은 남편과 자녀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너무 싫다는 것이다. 결혼 초 남편과 부부관계를 통해서 남편의 사랑을 확인했는데 둘째 아이 출산 후에는 부부생활도 싫고,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다고 하소연했다.

아내는 상담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조금씩 찾아갔다. 시간이 걸렸지만 아내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면서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면서 술도 조금씩 줄였고, 결국 금주에 성공했다. 아내의 솔루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아내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아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내의 아버지가 아닌 남편으로서 객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남편의 역할을 충실히 잘 해 주었다.

최근 아내의 음주로 인한 상담의뢰가 많아졌다. 술을 먹지 않은 것이 좋겠지만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는 심리치료와 음주중독 치료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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