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11~18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한풀이의 선언. 부활 신앙은 한풀이 굿의 천배 이상의 효능과
능력을 가진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에서는 모든 인간의 문제들과 억눌린 응어리들이
시원하게 풀리고 트인다.

 

 

   
▲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담임

우리 민족은 한(恨)이 많은 민족이라 말할 수 있다. 한(恨)이란 억울함이 쌓이고 쌓였으나 해결되지 못하여 울분이 되고 속병이 되어 운명처럼 응어리진 것을 말한다.

지금부터 2년 전(2014년 4월 16일) 부활절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안산의 단원고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던 세월호가 진도 근처 바다 속에 침몰되어 수 백 명이 죽은 사고가 일어났다(476명 탑승, 174명 구조, 212명 사망, 90명 실종).

일제 강점기에 꽃다운 처녀들을 정신대로 끌어가서 성노예로 전락
시킨 일제의 만행은 아직까지 진정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일본에 대한 원한(怨恨)으로 남아 있다.

조정래 원작 <태백산맥>이라는 소설이 영화로도 상영되었다.
6.25 직전, 여수 순천 지역의 남로당이 반란사건을 일으킨 이후… 남편은 빨치산이 되어 쫓기고, 아내는 타락한 경찰 간부에게 겁탈당하고… 한편으로는 공산당 빨치산에 의해서 유린되고, 다른 편에서는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서 억울하게 매 맞고 고문당하고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한과 응어리들을 어느 누구도 풀어주지 못하는데, 마지막 장면에는 여 주인공이 어느 젊은 무당의 한풀이 굿판에 나가서 울며 함께 춤을 춘다.

토속신앙인 ‘한풀이 굿’도 불행과 한으로 짓눌려 죽지 못해 살고, 억장이 매여 속병이 된 이 땅의 사람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나, 불의하고 억울한 이 악한 세상과 기구한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굿은 다만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눈물 콧물을 닦아주는 일회용 손수건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한(恨)으로 응어리 져있는 이 민족의 아픔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풀어줄 수 있는 참된 한풀이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한을 풀어주시는 분이시다.

계 21:3~4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종들의 인권을 특별히 보장하시고 지켜주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귀신들린 사람들과 세리와 창기나, 사마리아인이나 이방인들에 대해 특별한 배려를 하셨다. 그리하여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죄 사함을 받았고, 귀신이 나갔으며, 병이 나았고, 한이 풀렸다.

하나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며 사는 인생이야 말로 한이 풀린 인생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한풀이의 선언이다. 부활 신앙은 한풀이 굿의 천배 이상의 효능과 능력을 가진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에서는 모든 인간의 문제들과 억눌린 응어리들이 시원하게 풀리고 트인다. 부활의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허무하게 죽는 죽음이 극복된다.

이 부활 신앙을 통해서 세월호의 침몰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슬픔과 한(恨)도 부활의 주님이 아름다운 처소로 부르심과 위로하심 속에서 진정으로 풀릴 것이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한(恨)도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풀릴 수 있다. 믿는 자들에게는 천국의 처소와 하나님의 위로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문의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무덤을 찾아갔으나 시체가 없는 것을 알고 울었나 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어찌하여 우느냐’고 그의 곁에 서서 물으셨지만 예수신줄은 알지 못했습니다(13~14).

그러던 그가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예수님의 ‘마리아야’ 하는 부름에 그는 ‘랍오니여(선생님)’라고 화답합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주님은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라 하십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를 보았다’고 전합니다.

이런 은혜가 부활절에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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