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흥배 목사꿈을이루는교회 담임

한국 교회는 선교 100주년이 될 때까지만 해도 기독교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장맛비처럼 부어졌었다. 동아일보(1993. 2. 8.)는 미국의 종교전문잡지 크리스찬 월드의 내용을 인용하여 세계 50대 교회 중 23개가 한국에 있다는 보도를 했다. 한국 교회는 1985년 16%에서 10년 후인 1995년에 19.7%로 성장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2005년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부문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는 전체 861만 6,000명(18.3%)으로 감소했다. 최윤식은 <한국 교회 미래 지도>에서 한국 사회구조는 저출산과 저사망으로 인한 고령화를 감안할 때 2060년경에는 약 550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았으며, 이단에 속한 150-250만 명을 제외하면 300만 명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날마다 잠실주경기장 면적의 2,000배에 해당하는 토지가 ‘사막화’로 인하여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사막화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하늘에서의 강수량보다 땅에서의 증발량이 많은 데 있다. 식물은 햇빛과 물 그리고 흙이 있으면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이것을 성장 3요소라고 한다. 햇빛과 물과 흙은 모두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은혜로 거저 주신 것들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면 풍성한 삶을 살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황폐해진다. 토지에만 사막화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심령에서도,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일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폐화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사막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다시 옥토로 회복하려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신명기 17장에서 장차 왕정제도가 생겨날 것임을 아시고 왕으로 즉위하는 자는 세 가지를 하지 말라고 했다. 첫째로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했는데 솔로몬은 애굽에서 병거 1,400대와 12,000 마리의 말을 사들여 병거성에 두고 그것을 의지하게 되었다. 둘째로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했는데 그 명령을 어기고 700명의 후궁과 300명의 첩을 두었는데 이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셋째로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말라고 했지만 큰 금 방패를 200개나 만들고,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어 레바논 나무 궁에 두고 흡족하게 여겼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자신의 심령이 황폐화, 사막화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옥토와 같은 심령이나 교회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은혜의 단비가 내리지 않으면 광야로 변하고, 더 나아가 사막이 되고 만다. 심령의 사막화가 진행되면 죄에 무감각해지고, 예배를 소홀하게 여기고, 기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게 된다. 한국 교회는 지금 옥토로 향하는가? 아니면 사막화를 향하고 있는가? 다수의 연구기관에서 한국 교회의 암울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근래 한국 교회의 성도들이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 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라고 외쳐 불렀던 ‘부흥’이라는 찬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닌 간절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비록 하늘이 닫혀서 비가 내리지 않고 메뚜기가 토산을 먹어버리고 전염병이 유행할지라도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하나님을 찾으면 모든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쳐주신다는 ‘성전 언약’(대하 7:11-18)을 교회는 굳게 잡아야 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하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게 되고,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을 당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이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면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신다고 했다(시 107:10-11, 19-20). 조지 바나는 <21세기 교회를 붙잡으라>에서 교회의 실상과 미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솥 안의 개구리와 같은 운명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기성 종교계에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한국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들이 사막화 되어감에 대한 위기를 인식할 뿐 아니라 옥토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막이 옥토로 전환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경의 말씀대로 자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그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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