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달익, 이영훈 목사, 김근상 주교 등 순서 맡아

   
▲ 세월호 미수습 귀환을 위한 기도회가 성공회 대성당에서 있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기념하여 1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귀환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교계 지도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도회는 손달익 목사(서문장로교회)가 집례를 맡았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또 김근상 대한성공회 주교가 ‘미수습자 귀환을 위한 공동의 기도’를 낭독했다.

특별히 이영훈 목사는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시편 22:1-3)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참석자들과 세월호 미수습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이 목사는 다윗이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탄식하는 시편 22편을 인용하며 “아무리 부르짖어도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고, 어떤 음성도 없고, 허공의 메아리 같은 절망적 상황을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을 때도 그곳에 계셨다. 가장 아파하신 분은 하나님이었다”면서 “가족들의 아픔 그 이상으로 하나님은 아파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끊임없는 절망만이 엄습하는 길고 긴 밤을 보낸 듯한 모습”이라면서 “그러나 밤이 깊으면 새벽은 밝아온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더는 가족들을 밤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새벽을 맞아 위로해 달라. 새벽이 부활의 영광으로 변해, 가족과 재회하는 꿈을 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도록 은혜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이날 기도회에서 “아직 차가운 바다 속에 9명이 있다. 찾아와야 하는데, 마음이 숨쉬기조차 힘들다”며 “목사님들과 많은 분이 미수습자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목회자와 교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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