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33-41

   
▲ 이기복 목사하늘문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의 말씀을 전하시고 날이 저물어 갈 즈음에 제자들에게 바다 건너편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모시고 항해하는 중에 갑자기 광풍이 일어나 예수님과 제자들이 타고 있는 배를 강타하였습니다. 배에 물이 차고 잘못하면 침몰의 위기에 처할 것 같아 곤히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며 “잠잠하라” “고요하라”고 명령하시니 금방 파도가 잔잔해졌습니다. 우리 중에도 바다에서는 아니어도 인생의 여정에 뜻하지 않은 풍랑을 맞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또 지금도 남모르는 고난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롭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풍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마치 망망대해(茫茫大海)를 항해하는 배와도 같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행로에는 풍랑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말할 때 마치 풍랑 위에 선 인생행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풍랑의 원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가 잘못하여 풍랑을 불러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본인 자신의 무지나 실수 때문에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나는 잘못 없이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하였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풍랑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인생의 큰 풍랑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뜻하지 않은 자연의 재해나 전염병으로 큰 풍랑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갈릴리 해변에서 말씀을 가르치신 후 날이 저물 무렵 갈릴리 바다를 건너 저편으로 가자고 하신 분은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제자들이 노를 저어 바다 저편으로 한참을 가던 중에 갑자기 풍랑이 일어난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기치 못한 풍랑이 일어난 것처럼 인생의 풍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 여정에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이 예기치 못하는 풍랑이 도사리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자신은 예외인 것처럼 큰소리치거나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탄 배에도 풍랑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타신 배에도 풍랑이 일어난 것처럼 예수님을 잘 믿는 성도들에게도 시험의 광풍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높은 파도가 우리의 항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도 사람이 알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아도 죄 없이 의롭게 산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고난과 시련을 당하였습니다. 아벨이 그러했고 아브라함도 엘리야도 예레미야도 그러했습니다. 욥은 동방의 의인으로 고난을 당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도 악인이 잘 되고 의인이 고난 당하고 핍박과 모함을 받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항의하고 불평도 하고 “하나님 어느 때까지입니까? 어느 때까지만 말입니까? 악인들이 득세하고 큰 소리를 치는데 의인들은 고난을 당하는 현실이 과연 어느 때까지입니까? 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십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주장하는 하박국 선지자는 합 1:3~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라고 강하게 항의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깊고 원대한 뜻을 다 알지 못하며 측량하지 못합니다. 인생의 고난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성도들의 고난과 풍랑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기적을 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깨움으로 풍랑을 이겼습니다.
대부분이 어부 출신인 제자들은 처음에는 풍랑을 쉽게 생각했지만 점점 배 안에 물이 차오르고 잘못하면 물에 잠기게 될 위기를 만났습니다. 도저히 제자들의 힘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이 되자 곤히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웠습니다(38).

일어나신 주님께서 바람을 꾸짖으시며 명령하셨습니다. 39절에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를 금방 삼킬 듯이 휘몰아치던 풍랑과 파도가 언제 그러했느냐는 듯이 아주 잠잠하여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에 파도가 멈추고 풍랑이 멈춘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40절에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파도와 풍랑 앞에서 두려워 떠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즉 인생이 풍랑을 만났을 때 그것을 이기는 비결은 노련한 경험이나 지식이나 용기가 아니고 믿음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거센 풍랑이나 거칠고 험한 파도가 문제가 아니고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믿음을 가졌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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