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 평화통일 구국기도회 및 한국교회 원로·은퇴 목회자 체육대회 마련

   
 

“마음껏 큰소리로 나라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오후에는 게임에 참여하여 모처럼 실컷 웃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주변 지인과 함께 참여했다는 한 은퇴목사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은퇴한 이들 중심으로 모여서 즐기는 게임만큼,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불태워 주님께 드리는 기도는 스스로에게도 큰 힘이었고 위로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4월 14일 화창한 날씨,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가진 평화 통일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한국교회 원로·은퇴 목회자 체육대회에는 3천여 명이 참여하는, 한국 기독교 130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행사였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이사장 임원순 목사,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 대표회장 겸 추진위원장 이주태 장로, 이하 원로후원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원로목회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경로효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 ● 구국기도회
구국기도회에서는 주찬양선교단 최덕신 전도사와 옹기장이가 함께 원로목회자들이 즐겨 불렀던 찬양들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최 전도사는 이날 원로목회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자작곡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기도회는 김진옥 목사(한국기독교언론사후원재단 상임대표회장) 사회로 지덕 목사(원로후원회 상임이사)의 대표기도 후 피종진 목사(후원회 명예총재)가 ‘모세처럼(출 4:19-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피 목사는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함께 기도하는 것’인데, 오늘 이 시간 원로·은퇴목사님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지팡이를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던 모세처럼, 우리 원로·은퇴목사님들도 하나님 앞에 서시는 그날까지 손에서 지팡이를 놓지 말고 120세까지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축사한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체육대회가 목사님들께서 마음에 있는 그 열정을 실천할 체력까지 기르실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국교회가 서로 화목하고 일치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오관석 목사(원로후원회 고문)도 축사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나라의 안정과 경제 성장을 위하여’ 최병두 목사(원로후원회 상임이사), ‘대통령과 국가 지도자들을 위하여’ 김성길 목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증경총회장), ‘한국교회의 갱신과 성장을 위하여’ 김진호 목사(원로후원회 상임이사), ‘북한의 핵 포기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이용규 목사(원로후원회 상임이사), ‘원로후원회 발전을 위하여’ 송용필 목사(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대표회장), ‘북한 동포와 어린이들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곽수광 목사(국제푸른나무 이사장) 등을 제목으로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후 헨델의 ‘메시아’ 코러스 ‘할렐루야’ 부분을 100여 명의 합창단원과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한 마음으로 찬양했다. 익숙한 곡이어서 따라 부르기가 수월했지만 음이 높이 올라가는 부분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화음이 연출돼 모두를 감격하게 했다.

4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 3천여 명-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또래’끼리 한 판 신나게 즐겨

청백팀 나뉘어 골프, 공다트, 숟가락 계주, 큰 공 굴리기, 미니
볼링, 투호, 바구니에 공 넣기 게임

   
 

● ●  축하행사 및 체육대회
이어진 인사말을 통해 임원순 목사(원로후원회 이사장)는 “지금은 한국교회와 이 나라, 민족을 향한 원로목회자님들의 애끓는 기도 사역이 한층 더 필요한 때이나, 많은 원로목회자님들께서 고령으로 사역 일선에서 물러나신 후 급속도로 체력이 저하되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며 “우리 원로목회자님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어나고, 체육대회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며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개회사를 전한 한은수 감독(원로후원회 총재)은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사역을 감당하시기 위해 원로목사님들께서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관리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므로, 오늘 행사를 통해 체력 증진과 회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오늘날의 위기가 평화통일을 향한 역사적인 해로 변화되길 기대한다”며 “더불어 체육대회를 통해 함께 모이신 모든 원로목회자님들의 강건과 평안을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대표회장 이주태 장로는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만들어지는 파동은 모든 성도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과 정신에 메아리로 울려 퍼져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력은 영력이므로, 체육대회를 통해 육체가 건강해져야 건강한 기도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영선 목사(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총재)는 환영사를, 이상모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명예회장)는 취지문을, 이심 회장(대한노인회)은 격려사를,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영상)를 각각 전했다.

시상식도 진행됐다. 원로후원회는 문세광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 김형대 목사(한국기독교목사원로회 중앙본부장),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감사패를, 이심 회장과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 방송인 이상용 씨에게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각각 수여했다.

이와 함께 가수 출신 윤항기 목사(예음음악신학교 총장)와 배우 임동진 목사, 한인수 장로, 정영숙 권사, 그리고 CCM 사역자 최덕신 전도사와 트레이너 정주호 집사(스타트레인)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미혼모들을 위한 (사)평화복지재단에는 성금을 전달했다.

체육대회는 오후 시간 문세광 목사의 기도와 박진섭 목사의 진행 설명, 김동원 목사(원로후원회 상임이사)의 선수 선서, 정주호 집사의 준비운동 인도 후 이상용 씨와 박진섭 목사(대회 준비위원) 사회로 진행됐다.

   
 

체육대회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그라운드 골프와 공다트, 숟가락 계주와 큰 공 굴리기, 미니 볼링과 투호, 카드 뒤집기, 바구니에 공 넣기 등 원로목회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들로 구성됐다. 종목별로 승리팀에게 상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게임에 참여하면서 모처럼 팔과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여 여러 시도를 해보았다.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바구니에 넣을 공이 엉뚱한 데로 빠지고, 그라운드 골프도 목표지점을 벗어나자 아쉬워하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다가도 제대로 투호게임에서 정확히 화살이 병 속에 소리를 내며 담겨질 때, 카드 뒤집기에 성공했을 때, 미니 볼링으로 여러 목표물이 쓰러질 때는 소년소녀나 다름없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참 재미있네요. 우리 나이에 승패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그런데도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열심히 하게 되니,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은퇴목사를 남편으로 둔 70대의 한 사모는 연신 행복해했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많은 은퇴목사와 사모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진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큰 공 굴리기 게임에서는 자신들의 키보다도 더 큰 공을 굴리기에 마음을 모으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재미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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