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봉랑 교수 15주기 추모문집 헌정 예배

   
▲ 고 박봉랑 교수 15주기를 맞아 추모문집 헌정식이 열렸다.

고 박봉랑 교수(1918~2001) 15주기를 추모하는 자리, 참된 스승과 존경받을 지도자가 한없이 그리운 때에 목사로서, 학자로서 치열한 삶으로 가르침을 주었던 그를 기리며 제자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생수를 퍼 올리듯 스승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고 박봉랑 교수를 추모하는 모임(위원장 오영석)은 4월 25일 오전 11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켄벤션홀에서 박봉랑 교수 15주기 추모예배 및 추모문집 <목회자의 마지막 증언> 헌정식을 가졌다.

이날 총무 허광섭 목사(창현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예배에서 설교한 위원장 오영석 목사는 “박봉랑 교수님은 시골 목회로 떠나는 제자를 붙들고 미국에서 칼 바르트 신학을 공부해 한국 신학의 갈 길을 제시하라며 학문의 길로 이끄셨다”면서 “쉼 없이 신학자로서 또 목회자로서 한국교회와 한국의 신학을 걱정하고 길을 열고자 힘쓰셨다”고 회고했다.

오 목사는 또 “박 교수님은 민주화 시절 한신대 이사회에서 총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지만 거듭 고사하셨다”면서 “깊은 학문에도 불구하고 늘 숨어서 동역자와 제자들을 도우셨던 훌륭한 인격과 깊은 학문, 온유·겸손한 삶으로 우리 마음에 소명의 불을 지르고 주를 위해 살게 하셨다”며 “우리도 그렇게 다듬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재 교수(장공 김재준 기념사업회 이사장)는 추모사에서 “유신체제의 광풍 속에서 박 교수님과 함께한 15년은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성품이 온유한 학자 기질이었으나 일생에 말씀을 붙들고 씨름했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박봉랑 교수가 1958년에 <사상계>에 칼 바르트와 관련해 고도의 신학논문을 실은 것은 신학이 사회 담론과 단절되어 게토화 된 상황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면서 “진정한 복음주의 신학, 말씀 중심의 신학은 항상 긴장하며 깨어있음의 길, 성령의 감동과 인도하심에 순명해야 하는 겸손의 신학이어야 함을 가르쳐 주셨다”고 그의 삶을 기렸다.

서재일 목사도 “가난해 아르바이트 하며 학교 다니느라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를 붙들고 ‘서 군 바빠도 이 책은 꼭 읽게’ 하며 주신 책을 읽다가 밤새도록 통곡한 기억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봉랑 교수 15주기 추모문집 <목회자의 마지막 증언>(대한기독교서회 펴냄)은 1부 박봉랑 교수의 생애와 설교, 2부 박봉랑 교수 신학의 재조명, 3부 주님을 알게 하시던 사랑(추모설교·추모사·추모시), 4부 회상과 추모로 제자들의 기억 속 박봉랑 교수가 소개되고 있다.

고 박봉랑 교수는 1918년 평남 추자도에서 출생해 숭실학교를 거쳐 도쿄신학대학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바르트의 성령론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58년 한신대 교수로 부임해 칼 바르트 신학을 중심으로 한 교의학 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현대신학사조와 한국교회의 신학적 실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복음적 교의학’을 발전시켰다. <기독교의 비종교화>, <신의 세속화>, <교의학 방법론> 등의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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