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 교수 한목협 열린대화마당서 종교개혁의 의미 짚어

“오늘날 한국개신교는 교회의 부패 개혁과 사회개혁이 연결돼 있던 종교개혁의 포괄적인 의미를 간과하고 정교분리라는 미국 건국 초기의 종교정책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교회의 사회적인 기능을 많이 상실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한목협)가 5월 10일 덕수교회에서 가진 제33차 열린대화마당에서 심창섭 교수(전 총신대신대원장)는 16세기 종교개혁은 교회만의 개혁이 아니라 사회개혁도 수반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심 교수는 ‘칼빈의 종교개혁과 시민사회개혁-칼빈의 종교개혁이 시민사회개혁으로 연결된 역사적 과정과 현황’ 발제에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단순히 교회의 부패만을 개혁하려고 하지 않았다. 부패한 중세 기독교를 참다운 기독교로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해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고 나온 것”이라면서 “그래서 16세기 교회개혁을 사회개혁과 분리된 개념으로 이해하거나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의 교인 수의 고갈, 교회 재정의 고갈, 신앙 열기의 고갈 현상이 과거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세속화된 로마 가톨릭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한국교회가 ‘교회 내의 부패’와 ‘사회개혁 영향의 미진’ 측면에서 종교개혁 정신에서 이탈해 있다고 짚었다.

심 교수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종교개혁 당시와 같이 교회와 사회개혁의 기치를 이해하고 포괄적 의미의 종교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칼빈을 중심으로 종교개혁 당시를 설명하면서 종교개혁의 요람지였던 제네바에서 칼빈이 전개했던 사회개혁 사례로 제네바 시민의 신앙과 시의 윤리 및 도덕의 회복을 위해 조직된 시민법정 ‘제네바 치리회’, 가난한 자들을 위한 병원 ‘구빈원’ 등을 소개했다.

심 교수는 “칼빈 당시 종교개혁은 시민의 삶 전 영역을 포함하며, 교회개혁을 넘어 기독교사회개혁으로 이해되어진다. 단순히 신자의 삶의 결과가 아니고 생명존중의 필연적인 결과”라며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그의 섭리에 부합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병호 목사(예장통합 종교개혁500주년기념준비위원회 서기)와 안인섭 교수(총신대 글로벌개혁신학처장)가 교단의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에 대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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