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인 가족상담연구소 소장

동반의존자들은 배우자와 자녀들을 통제하고 조종하면서 돌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독교인의 경우 돌보는 일을 베풀고 사랑하고 도우라는 성경의 메시지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또한 시간과 재능 그리고 재산도 그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그 일들을 우리가 더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실행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 자신과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 그리고 우리가 친절을 베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채 하는 친절한 행동들은 본질적으로 친절한 것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존재하고 또 우리 각자에게 직접 이야기하신다.

만약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온전히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없다면, 그것이 아무리 자애로운 것처럼 보이는 일일지라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이 스스로 해야만 하고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그들을 위해 대신해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베풀고 사람을 위하고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건강한 삶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필수 요소들이다. 하지만 베풀지 않아야 할 때, 양보하지 않아야 할 때, 상대방을 위해 상대방과 함께 일하지 않아야 할 때를 구별하고 아는 일 또한 건강한 삶과 건강한 인간관계의 핵심 요소들이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목적으로 우리를 이용하는 배우자나 자녀들, 그리고 이웃들을 돌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을 해롭게 하고 우리에게도 상처를 준다. 사람들을 돕는 일과 상처를 주는 일 그리고 유익한 선행과 파괴적인 선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차이를 구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돌보는 일은 행동이자 태도이다. 역기능 가정에서의 돌보는 일은 자기의 모든 삶과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에 대한 역할이자 접근 방식이 된다. 돌보는 일은 순교(동반의존자들의 이러한 상태는 자주 비난을 받는다)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려는 공모적 관계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순교자와 공모자와 같은 동반의존의 역할은 일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희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알 수 없는 동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사람의 행복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계속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보다 남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무리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신뢰를 받을 수 없다. 그들은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돌보는 사람으로서 그들은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다.

돌보는 일과 관련하여 가장 필요하고 흥미로운 일은 돌보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언제 돌보는 일을 해야 하는지를 분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래야 동반의존자들이 돌보는 일을 그만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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