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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21세기 세계선교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제3회 안디옥포럼-전 세계 6개 대륙 9명의 모델 선교사, 선교학자, 선교단체 관계자 모색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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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호] 승인 2016.05.18  1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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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어린이선교, 아버지학교, 아비론 선교의 접목 실례 가능성 확인

   
▲ 제3회 안디옥선교포럼이 5월 2~4일 안디옥교회 고양성전에서 있었다.
   
▲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9명의 모델선교사 부부가 참석, 세계 선교 속에서의 한국선교 모델 가능성을 점검했다.

‘한국선교가 21세기 세계선교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표를 가지고 2박 3일간 안디옥교회 고양성전에서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선교사역의 모델이 되는 9명의 선교사와 선교학자, 선교단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모색했다. 주최는 안디옥교회(신화석 목사).

어느 교단이나 선교협의체가 아닌 개 교회가 이런 포괄적이고 책임성 있는 주제로 세계 선교의 대표성있는 선교사들을 초청해 제3회 안디옥포럼을 갖게 된 배경과 역사가 있다.

안디옥교회는 사도행전(11장, 13장)의 모습을 21세기에 재현하고자 선교의 꿈을 꾸고 있는 교회로서 1999년 기독교 세계관, 곧 하나님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신앙의 성숙을 이루기 위해, 세계선교의 변화를 위한 자극과 촉매제 역할을 하기 위해 안디옥 세계일주선교사역(Antioch World Missionary Journey, AWMJ)을 5년 간 준비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2003년 12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13개월 동안 35개국에서 사역을 하고 28개 예배당을 건축했으며, 600여 차례의 집회를 진행했다. AWMJ 사역은 지금까지 10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76개국에서 마쳤다. 2020년까지 UN에 등록된 193개 국가에서 사역을 할 예정이며, 70여 개 자치 국가는 2025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AWMJ 사역은 각 나라의 교계 지도자들의 변화와 전도 바람을 일으키는 사역으로 진행됐다. 선교지에서의 첫째 날은 그 나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 기독교, 선교에 대한 전문 교수와 석학을 초청해 하루 종일 강의를 듣고 질문하며 토론했다. 일방적으로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대해 정확히 배우는 자세를 견지했다.

둘째 날은 그 나라 교계 최고지도자들, 기독교연합회 임원, 각 교단장, 각 신학대학장, 선교 단체 대표 등을 초청하여 한국교회의 성장 동력에 대해 강의하고, 또 그들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듣고 토론했다.

셋째 날은 현지 목회자들을 초대하여 ‘예수님의 영성’에 대해 하루 종일 강의하고 질의응답하며 넷째 날에는 현지의 실내체육관이나 제일 큰 교회에서 전도집회를 했다.

이 모든 것은 동영상으로 촬영 보관했으며, 그동안 수집한 세계 선교의 기초 자료를 세계 선교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 활용하고 있다.

신화석 목사는 “전 세계 각 나라에서 한국교회의 성장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닮고 싶어했지만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지식과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면서 “AWMJ 사역을 하면서 한국선교가 세계선교의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한국 선교현장을 전 세계에 자료화해서 알리는 전 세계 선교의 더 좋은 변화를 꿈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안디옥선교포럼(AMF)다. 1차에 이어 2차, 3차 모두 AWMJ 사역을 한 육대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고 있는 이들이 발제자로 기꺼이 참여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한국선교, 세계 선교’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신 목사는 폐회예배에서 ‘위대한 명령, 위대한 약속’(마 28:19~20, 막 16:15)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본문의 말씀 중 모두 지키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지키게 하라’는 대목에서 나도 걸림돌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말씀을 배우고 가르는 일뿐 아니라 이것을 삶으로, 행동으로 살아야 주님이 비로소 기뻐하심을 알았다”며 ‘삶 속에서 말씀으로 살아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는 만큼 책임있는 삶을 강조했다.

 

국제선교에서의 한국형 리더십 점검, 자선교학의 한국형 선교 필요성 강조


+ 선교사들, 어떻게 세계 선교에 접목시켰나

이번 제3차 안디옥 선교포럼의 주제 ‘왜 한국선교인가?-한국 선교, 세계 선교의 모델이 될 수 있다’라는 것처럼 제자훈련, 주일학교 등 한국교회에서 활발하게 활용되었던 사역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 송형관 선교사(태국, 2001년부터)는 ‘태국적 상황(불교권)에서의 한국 선교사의 제자훈련’이란 발제를 통해 태국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 사역을 하면서 가족구원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내용을 소개했다.

송 선교사는 “모든 부모들의 관심은 자녀”라면서 “제자훈련 사역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방과 후 학교 사역을 통해 학생들의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거두어 그들의 삶의 변화와 성숙이 가정 안에서 드러나게 한다”며 “부모들로 하여금 마음이 열리게 하고 자연스럽게 기독교 문화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여 부모들도 그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초청해 서서히 열매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 선교사는 “특히 선교사들은 현지 문화권의 세계관을 진지하게 취급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타문화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훈련을 하려면 그들의 문화, 세계관을 잘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선교사들은 현지의 종교, 문화에 대한 통시적, 공시적 비교 연구를 통해 선교 현지의 세계관과 통합된 제자훈련 과정 수립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며, 이런 연구와 분석을 위해 “현지 언어 학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은옥 선교사(인도, 1991년부터)는 ‘한국교회 성장의 열쇠 어린이 선교 세계 선교를 향한 선교 도전과 실제’라는 발제를 통해 “어린이 선교는 바로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사역”이라며 “어린이들을 더 이상 전도 대상에서 제외시키거나 천천히 전도해도 되는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되며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어린이 전도와 선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문화권에서의 어린이 선교는 △가정과 사회에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고 △전도하기에 가장 좋은 밭이며 △헌신자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영어 선교원과 학교 개발에 대한 방안 모색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실행하고 있던 교육 기관을 한국 선교와 더불어 교류 협력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연합으로 사역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K문화, 팝스, 드라마, 한국어 등의 한국 선호 열풍의 기회를 통해 국제 선교 교육 협의회 형식으로나 프렌차이나 식의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전 세계 선교사들이 쉽게 교육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하면 선교 현지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윤원로 선교사(서부아프리카, 1987년부터)는 ‘한국형 아비론 선교의 아프리카 적용에서 얻은 교훈’을 발제했다. 윤 선교사는 아프리카 시장의 발달과 세계 각국의 투자 성장이 아프리카를 변화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아비론 선교’만이 아프리카 선교의 핵심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윤 선교사는 서부아프리카 카메룬에서 교단설립과 인종적 편견 극복, 전도와 교회설립, 신학교 설립과 교회 개척(180여 개), 중고등학교와 의과대학, 유치원 설립을 했고, 올 9월에는 초등학교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신의 사역을 소개하며 이러한 사역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아비론’ 선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비론의 극복과제를 몇 가지 짚었다. 개척 선교사에게 복음을 듣고 양육 받은 이들은 개척 선교사를 자연스럽게 아비로 인정할 수 있지만, 이후에 온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아비리더십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비성서적 교리, 혼합주의, 지도자의 자질부족 등은 신학의 빈곤에서 온 것인데, 이제라도 복음주의 선교사들이 신학교육을 책임지고 복음적인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떻게 현지교회에 지속적으로 선교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가, 어떻게 아프리카 선교사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과제로 던졌다.

◇◆ 정운교 선교사(남아공, 1990년부터)는 ‘아프리카 선교현장에서 아버지학교를 적용하는 법’에 대해 발제했다.

정 선교사는 “아버지학교 운동은 일부다처제 문화가 뿌리 깊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너무나 중요한 선교방법이며 한국인 선교사가 잘 할 수 있는 한국형 선교”라면서 “이 운동은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에 뿌리박은 운동이며 복음이 서구식의 수평전파에 그치는 한계를 넘어서서 세대를 넘어서 복음의 수직적 전파에 기여하는 전도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 선교사는 “특히 아버지학교는 복음화율이 결코 낮지 않은 아프리카의 대다수 국가에서 사역하는 한인선교사들이 그 나라의 기독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비교우위에 있는 프로그램이며 현지인들에 의해 현지 문화로 꽃피울 수 있는 선교 도구”라고 제시했다.
 

 

신화석 목사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한국・세계 선교 모색하고 있는 것”

 

   
▲ 폐회예배에서 신화석 목사 부부(중앙)와 선교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임원혁 선교사(뉴질랜드, 뉴질랜드 평화의 재판관, 치안판사)는 ‘국제선교무대에서의 한국형 선교리더십과 새로운 방향 제안’에 대해 발제했다.

임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현지인들을 통한 한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선교지에서 자신의 킹덤(왕국)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뼈아픈 소리를 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개인의 킹덤화가 되어가는지 모른다”며 “자신들의 완벽한 킹덤을 만들어가기 위해 어쩌면 선교지가 그들의 도구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조심스럽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단 며칠 동안의 방문 행사와 물질이 현지 교회들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자신들의 선교지인 듯 교회 달력에 도배되어 있는 것은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인 선교사들의 리더십이 칭찬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각개 전투하는 한국인 선교사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협력 사역을 제시했다.

또 선교사로서 불편하면서도 직면해야 하는 현실인 △새로운 문화 쇼크-내 문화 내려놓고 나를 적셔야만 배울 수 있다 △언어 습득 과정-다른 문화권 속 엄청난 장애를 안고 있는 나, 최소 3년 언어 습득에 집중하게 도와야 △영적 전쟁터에서 살아나야 하고 승리해야 하는 원리-영적 능력 없이는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현지인들 삶 속에 녹아들어가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선교가 나가야 할 방향은 △현지인 리더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하며 △더 늦기 전에 한국교회는 현지인 맨발의 전사를 양육하는 일에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한 파트타임 선교사들도 키워내야 하며 △현지인들을 세워 그들만의 사역을 하도록 돕는 유럽인들의 선교역사를 배워야(제국주의적 모습이 아닌) 하며 △유럽 선교사들처럼(교회 쇠퇴로 후원 급감 대비) 자급자족하며 사역할 수 있는 선교사 양육을 해야 하고 △선교의 성공과 실패는 현지 기독교 역사를 통해 증명함을 잊지 말아야(빠른 시일 내에 열매 내놓기를 요구하지 말라) △파송한 교회, 선교단체나 교단이 선교사의 머리가 되지 말아야 하며 △한국교회는 현장이 필요로 하는 선별된 선교사를 선택하여 준비시켜 파송해야 가장 효과적인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한정국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는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 정립’을 주제로 발제했다. 자선교학의 이론을 한국선교에 적용, 한국형 선교를 설명했다. 한국형 선교는 △한국선교사들이 사역한 내용을 학문적으로 수집한 것이고 △한국교회의 강점을 선교에 접목시켰다는 의미이며 △궁극적으로 현지형을 추구한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지금까지 국제학교는 서양형 혹은 미국형이 주도했지만 인도형 국제학교인 간디스쿨 선교현장을 보면서, 한국형 국제학교의 개발 가능성을 보았다”며 “한국세계선교협은 지난 4년간 한국국제학교 개발세미나를 세 차례 가지면서 한국형 국제학교란 실체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1980년대 한국사회의 성장과 함께 교회도 성장하면서 그쪽에만 초점을 두다보니 자신학 개발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우리 문화에 맞춰 감사의 원리를 가미한 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벽기도, 십일조 문화를 한국형으로 가미해 토착화시킨 것처럼 더 많은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언문 - 한국 선교 모델 가능성 확인, 현장 중심 선교전략에 밑거름 다짐

 

◇◆ 이외에도 강기안 선교사(아르헨티나, 1999년부터)는 ‘한국 선교사의 라틴 아메리카 제자 훈련 선교’, 강순신 선교사(마다가스카르, 1996년부터)는 ‘마다가스카르의 평신도 선교사의 사역을 통해서 본 아프리카 선교의 가능성’, 정영태 선교사(파키스탄, 2004년부터)의 ‘파키스탄에서의 한국형 선교모델의 가능성과 극복 과제’, 정홍기 선교사(루마니아, 1992년부터)의 ‘정치 영역에서의 한국 선교’에 대해 심도있는 발제가 이어졌다.

또한 마지막 날 폐회에서는 ‘안디옥 선교포럼 선언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성서적이면서도 선교현장에 적합한 선교신학과 선교이론의 정립, 그리고 선교정보의 데이터화 등 과제들을 발견했고, 이를 해결하려는 논의 과정을 통해 깊게 성찰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한국선교가 가지고 있는 순교적 헌신, 전도와 기도의 열정, 성육신적 선교와 섬김의 자세 등 특성을 볼 때 21세기 선교가 지향할 모델로서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고, 다양한 모델의 필요성도 공감했다 △한국선교의 미래방향과 이론의 정립, 선교전략과 정보의 고유, 세계선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협력체계를 갖추어 보다 현장중심의 선교전략에 기여되도록 작은 밑거름이 될 것을 다짐한다 △AWMJ가 순회선교를 마치는 2021년에 보고대회를 통해 그동안 축적된 선교현장의 다양한 자료를 공개하여 한국선교가 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는 등 4가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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