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7장 1~5

   
▲ 백종선 목사본지 이사장, 순복음세광교회 담임

성도 여러분에게 제가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무엇 때문에 행복하십니까? 또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무슨 이유로 불행하십니까?

주변 사람들이 저 사람은 너무나 운이 없고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글로브」가 “1995년도 Mr. misfortune”이라는 타이틀로 미국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을 선발해서 이 잡지에 실었습니다.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뽑힌 사람은 로렌스 헬러티라고 하는 목수였습니다. 그에게 불운이 닥친 것은 1985년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감전 사고를 당해 강한 전류에 감전되어 거의 죽었다가 살아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는 그 후에도 똑같은 감전 사고를 두 번이나 더 당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몸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을 받으려고 많은 돈을 들여서 변호사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 변호사가 돈만 받고 소송 도중 뜻밖의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습니다. 돈만 날린 것입니다. 그는 다시 다른 변호사를 고용했는데 그 역시 뜻밖의 돌발사고 죽었습니다. 세 번째 변호사는 이 목수의 아내를 꼬여서 멀리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있는 돈 다 날리고 아내마저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그는 병원에서 간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암 치료를 위해 독한 항암제를 복용했는데 세 번의 감전 사고로 허약해진 몸이 독한 항암제를 감당치 못해 일주일이나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간암 선고는 간 질환을 잘못 진단한 오진이었습니다. 이렇게 억울하고 분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불행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심한 폐병으로 고생을 합니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서 산소 탱크를 지고 다니면서 지금까지도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갑니다. 이런 와중에 1995년 9월에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차가 뒤집어져서 종잇조각 구겨지듯 망가졌습니다. 다행히 몸만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조대원이 아니라 권총을 든 강도가 그를 위협하며 소지품을 모두 털어갔습니다.

만일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119구조대원이 나타나서 그를 구조했더라면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뽑히지 않았을 텐데 교통사고를 당하고, 거기다가 강도까지 당하며 모든 것을 다 빼앗겼다 해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뽑힌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사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지 않습니까?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행복과 불행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그 사람 자신의 생각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사람이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본문에는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2절에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제일 부자로 사는 나라인 미국 인구의 25%가 일 년에 2개월 이상 수면제를 먹는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만 1년에 7백억 알의 수면제가 팔리는데 무려 20억 달러 어치라고 합니다.

온갖 이유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서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 세계 제1의 부자요 강국인 미국에 이렇게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여기에 불행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잠자는 시간처럼 행복한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단잠은 믿음이 있어야만 잘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이웃 사람을 믿고, 모든 사람을 믿어야만 잘 수 있는 것입니다. 잠자는 시간은 모든 것을 다 믿고 맡기고 자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하나님이 주셔서 누리는 삶 속에서 내게 허락하신 분복(分福)에 대하여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믿고 이웃을 믿으며 땀 흘려 열심히 일하고 이웃과 화목하며 선을 베풀고 사랑하며 단잠을 이룰 수 있다면 그는 억만금을 가지고도 근심 속에 잠 못 이루는 부자보다 천하를 호령하는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번민으로 잠 못 이루는 제왕보다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 “주여! 이 모습 이대로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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