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싸움이 될 수 없는 싸움판이 되었다. 50년대의 통일교나 박태선의 전도관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져버린 세월 탓일까? 아니면 전술과 전략의 개념이 바뀌고 신흥 종파들의 진보 때문일까?

또 하나는 한국의 기존 교회들이 신흥종파나 이단 또는 사이비성 교회운동에 대처하는 방법이 낡았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한국교회 스스로 신학적인 발전성이나 도덕적 청결성이 단계적 진보를 해야 한다는 점도 깊이 유념해야 한다. 우선 한국교회는 신자들 성경 공부시키는 일에 둔감하다. 교회에 출석해서 성경을 전문가로부터 배울 체계적인 교육절차가 없다. 교회학교는 유년부만 있는 줄 착각하는 신자들이 대다수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교회당이 신자 훈련장이요 영적 수련장이 되어야 하는데 교회당에 가 보아야 담임 목사님이 없다. 교회당 시설물 공간 안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담임 목사여야 한다. 그런데 담임 목사는 교회당과는 상당한 거리를 둔 곳에 숙소가 있고 또 바빠서 만나기가 힘들다. 신자 양육은 담임 목사의 몫이다. 부교역자들은 보조, 보좌 시스템일 뿐이다. 도시 목회자들 경우 신자 2백 명 정도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면서 오로지 신자 찾으러 허둥지둥 바쁘니 신자들은 제대로 성장하기가 어렵다.

요즘 한국교회는 신천지 파에 여러모로 밀리고 있다. 싸우면 싸울수록 손해만 보게 되어 있다. 교회당 밖의 사람들이 양측의 싸움이나 논쟁을 분간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린 당사자들이 한국교회이기에 싸움을 하면 할수록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게 되어 있다.

전술과 전략을 바꾸자. 신자들이 신앙과 성경교육에 시간을 몰두하고 상대의 단점보다 더 급한 한국교회의 취약점부터 해결하라. 한국교회의 결정적 취약점 중 중요 부분은 개교회 주의다. 외형상 1천만 명이라 하면서도 10만 명 단위로 똘똘 뭉칠 힘이 없으니 그들을 어찌 당해 낼까? 그들은 14만 4천명을 목표하지 않은가. 세상에서는 공격은 최상의 수비라고 하지만 오늘의 한국교회는 완전수비형으로 대오를 가다듬고 겸허한 자세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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