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교육은 제자교육이고 제자는 스승의 어깻죽지를
밟고 일어서야만 제자노릇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목자는 양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자신 있게 하신 말씀이 “나는 선한 목자”라 하였다. 이 말이 쉽게 입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결코 만만한 용어가 아니다. 나는 선한 목자, 나는 삯군 목자, 이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쉽게 입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품삯 받은 만큼만 일을 해도 그 사람은 보통 수준은 된다. “주의 종”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목사들은 품삯 기준의 주의 종일까? 아니면 선한 목자연 하는 수준일까?

선한 목자는 신자를 기르는 사람, 포괄적 용어로 양육하는 사람이다. 선수촌에 불러 모아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기르는 감독들을 보았는가? 그들은 선수 기량을 높이기 위하여 기술력을 발휘하여 지도하고 선수들은 코피가 터지도록 감독이나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신자의 교육은 제자교육이고 제자는 스승의 어깻죽지를 밟고 일어서야만 제자노릇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스승 또한 자기를 뛰어넘는 제자의 탄생으로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교회는 스승이나 제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스승이 없고 또 제자노릇을 자원하는 사람이 고갈된 유럽은 그래서 교회가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떤가? 유럽의 뒤를 따라서는 안 될 터인데 유럽은 그나마 1천년 이상의 연륜이 있고 문명사 초기부터 토양이 기독교였으니 문화양식이라도 기독교적이지 않던가. 그러나 한국교회는 문화문명의 기초가 주술적 무속이요, 그 위에 공맹사상(공자·맹자)에 기초하여 한때는 작은 공자 흉내내기에 바빴고 또 비슷한 시기의 불교가 뛰어들어 텃세를 부리고 있으니 그 틈에서 운신해 간다는 것이 쉽지도 않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적인 별도의 명령을 받았다는 심증이 있었는데 이를 붙잡고 50여년 기도를 하고나니 이것이 확증으로 정착하는 요즘의 심정이다.

아시아의 서쪽에서 일어난 기독교가 극동 아시아 해 뜨는 한반도에서 반환점(전환점)을 맞이하는데, 이때 한반도 기독교가 세계교회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수 있다.

바로 이 같은 신자, 목자 같은 신자, 선한 목자의 양육을 받는 예수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 천주교를 별도로 계산하면 겨우 130여년의 짧은 역사이다. 죄를 지었다 해도 그 죄가 뼛속까지는 물들지 않았을 법한 한국교회에서 바울 같고 베드로도 같고, 요한도 같은 인물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위의 세 사람의 장점을 합한 인물들이 3백명 쯤 나왔으면 좋겠다. 어딘가 인물들이 숨어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이지 않도록 더 숨어 있어라.

이제는 나오라. 더는 숨지 말고 나 여기 있소, 하면서 나오라. 그리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그대들이 숨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는 자가 기다리고 있다. 함께 가자, 선한 목자의 길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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