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기의 출발점에서…

1970년 대 이후, 한국교회는 신자풍년을 30여년 가까이 즐기다가 요즘은 새신자들이 드문드문인지라 교회들이 비상 걸렸다. 교회의 기본형식이 만들어지지 않은 20명이나 30여명으로 구성된 교회들 목회자는 신자가 그리워서 울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가톨릭 곧 천주교나 불교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기독교 신교인 우리들은 타종파나 종교들에 비해 순발력이 더 좋고 사회 적응력이 더 빠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여러 기독교 유파들에 비해 16세기 개혁의 세례를 받은 우리들 신교는 현재의 고비를 인내와 지혜로 넘기면서 신자들의 응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여러 교회들이 연합 시스템을 형성하는 기술을 터득하면 곧바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를 시작으로 해서 전국으로 확산된 1세기 전의 부흥운동을 아련한 저 멀리의 기억으로 더듬으며 그리워하는데, 그 같은 은혜를 다시 받을 수 있는 날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을 것이다.

급하다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경건과 겸손함으로 기도의 터를 넓고 깊게 자리 잡아야 한다. 1907년 평양의 회개운동은 1903년 원산에서부터 시작된 역사의 깊이가 있음을 알면서 인내와 기도의 시간을 확대해 나가야 하겠다.

일부 배부른 목자들은 자기 즐거움에 취해서 놀도록 놔두고 신자가 그리운 목회자들만 잃어버린 양 떼를 찾아나서도 괜찮다. 내 목장에 빈 자리가 많아서 꼴은 풍성한데 내가 돌보아야 할 양들이 너무 작아서 가슴 아픈 목자들이 저잣거리로 나서서 이스라엘 집 잃어버린 양떼를 찾으셨던 그 목자의 심정이면 우리 몫의 양들이 목자를 만나 줄 것이다.

더구나 16세기 종교개혁 500주년이 1년 앞으로 다가오는데, 바로 거기에 은혜로 연결된 통로가 마련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목회자들의 목회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잘 준비된 목회 조직망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주 예수 앞으로 인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가자면 문제는 저마다의 실력이 문제가 된다.

내게 그만한 실력이 있는가? 아직도 인생을 방황으로 허송하고 헛된 욕망과 꿈에 사로잡혀서 자기 무능과 조상 탓을 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힘차게 인생사는 법을 말해줄 수 있는 목회자들이 준비되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는 마음으로 겸허한 자세를 취하자. 요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말하면서 그때 그 사람들, 목숨을 걸고 로마제국교회와 담판을 벌였던 영웅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의 거룩한 행위들은 500여년 세월이 흘렀어도 퇴색하지 않고 있음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존엄을 일깨우는 견인차가 되어야 하며 개개인의 이름으로는 크리스찬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결단이 지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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