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감독회장 선거 앞두고 허원배 목사 구조개혁 촉구

감독회장의 급여를 대한민국 국민의

중위소득(2016년 440만원) 이하로 낮출 것


감독회장 관사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이

10평(33.5m2)임을 감안해 국민주택(25.7평) 규모로 조정할 것


감독회장 전용차는 2000cc 이하를 사용

   
▲ 허원배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 4년 임기의 전임제 감독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문제 삼으며 구조개혁을 요구했다.


올해 책정된 감독회장의 연간 직무수행비 3억8천9백여만 원, 퇴임 후 사택 임차비용 4억 원.

9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4년 임기의 전임제 감독회장의 집중된 권한을 문제 삼으며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목원대 이사장을 지낸 허원배 목사(부천성은교회)는 6월 24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근로소득자 상위 1% 감독회장 시대,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기자회견에서 “교회의 지도자가 근로소득자 상위 1%의 생활을 한다면 정상이 아니다”라며 교회 양극화 해결을 위해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감독회장의 권한 집중화에 대한 논란은 지난해 말 열린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2016년 예산안에 편성된 감독회장의 직무수행비 등이 공개되면서 교단 안팎으로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이날 허원배 목사는 “2013년 통계표를 기준으로 감리회 소속교회의 46.8%인 2081개 교회가 미자립교회이고, 이들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의 평균 급여는 601,550원”이라며 이는 정부가 정한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66만원)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허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납세자연맹에 의하면 근로소득자 중 연봉 1억3천5백만 원은 상위 1%에 해당하고, 3억5천만 원은 상위 0.1%에 해당한다”면서 감독회장의 과도한 직무수행 비용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열패감을 안겨주고, 감리회의 공교회성을 해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허 목사는 심각한 교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리회 최고위 지도자인 감독회장과 감독이 먼저 스스로 낮아지고 자신의 몫을 나눌 것을 촉구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감독회장의 급여를 대한민국 국민의 중위소득(2016년 440만원) 이하로 낮출 것 △감독회장 관사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이 10평(33.5m2)임을 감안해 국민주택(25.7평) 규모로 조정할 것 △감독회장 전용차는 2000cc 이하를 사용할 것 등이다. 또 본부와 연회가 명목을 달리해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업무추진비 등 예산을 공개해 재정 운영의 신뢰를 획득할 것을 제시했다.

허 목사는 “이 같은 내용을 차기 감독회장은 취임 즉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통해 내년 입법의회에서 입법화 해 감독회장과 감독 직이 희생과 섬김, 봉사의 직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목사는 감독회장의 지출경비 예산이 감독회장을 4년 전임제로 전환한 후 급격하게 높아진 것을 지적, 해결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허 목사가 제시한 2003년 감독회장 겸임 당시와 2016년 전임제의 감독회장 지출경비 예산 변화 자료에 따르면 연간 1억2천여만 원의 급여와 8천2백만 원의 업무추진비가 신설됐고, 여비교통비가 366% 증가한 7천5백만 원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전임시절 8천2백여만 원보다 471.9% 증가한 4억여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목사는 “감독회장의 과도한 경비 사용 문제는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왔던 구조적인 문제로 현 감독회장 등에게 책임을 돌릴 수도 없으며, 그동안 감리회 공동체가 방관하고 묵인했기 때문에 가능 했던 것”이라면서 입법을 통한 구조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감독회장 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에 열린 기자회견을 놓고 허 목사의 감독회장 도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허 목사는 “총실위에서 문제가 대두되었고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누구라도 견해를 밝히는 것이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아직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히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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