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모 신문과 인터뷰 시간에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씨가 한국교회 침체 현상에 대해 한마디 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글러 먹었어. 돈이 다가 아니잖아. 뭘 해 주었다고 떠들어 대고…, 이걸 없애지 않고는 안 돼” 라고 말했다.

그 말의 억양과 그 내용이 한국교회의 악성적 타성을 매몰차게 질타하는, 그것도 어른이 아랫것들에게 말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한 말을 다시 정리하면 한국교회의 돈을 앞세우는 행동은천박한 행위요, 그런 행위는 마땅히 교회나 교회 지도자의 언행 속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강한 부정의 의미가 들어 있었다.

올해 90살 되는 장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한국교회의 침체현상을 교회 내부에 있다고 진단하는 말에 한국교회는 깊은 반성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교회가 돈, 돈, 돈 하면 안 돼. 무엇인가 조금 돋보이는 일 했다하면 자기를 내세우는 이기주의, 그것을 끌어들인 것이 “돈 신앙”이다. 모든 것을 물량으로 계산한다. 목회의 기준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신자 좀 모아 놓으면 그걸 대단하게 자기 성취로 생각하고, 그 다음에는 거기서 자기의 제2차 욕구 성취까지를 겨냥한다.

한국교회 지도층을 목회자로 지목했을 때, 그들의 제2차 욕구란 자기 배를 채우는 일이다. 젊은 날에는 그것을 누리는 즐거움 속에서 살다가 나이가 들어 퇴직시기가 가까이 오면 어떻게 하면 내 몫을 챙기나 하는 데까지로 발전하는 것이 한국교회와 돈의 관계로 볼 수 있다.

도대체 “근본적으로 글러 먹었어. 돈이 다가 아니잖아!”라는 한 사람 원로 연예인이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을 진단했는데 이에 대하여 한국교회 목회자나 지도자들은 모처럼 뼈아픈 충고로 받아들이고 자기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필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마저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목사들끼리 나누는 자기반성이 아닌 연예인 교회 장로이기는 하지만 지난 수십여 년 동안 한국인들의 한 사람 코미디언으로부터 추상같은 충고, 경멸감을 느낄 수 있는 어휘의 뉘앙스에 찬 쓴소리라 더더욱 창피스럽다.

아마, 한국교회는 구봉서 장로의 충고를 천사 그 이상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한 귀로 흘려들으려 한다면 끝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내던져질 수 있다.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의 침체는 가속화 되어, 그 어느 날에는 말로 표현하기 거북한 참담지경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돈이 다가 아니라잖아!” 제발 돈 앞세우지 말고 돈으로 가치평가 하지도 마라. 십자가에서 나와 함께 죽고 다시 다신 메시아 예수를 앞세우자. 찾으라. 모시기를 먼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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