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5대 개혁과제 발표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18회 전국수련회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5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우리는 성장주의와 그것이 초래한 영적 폐허 속에서 새로운 교회관을 꿈꿔야 한다. 부와 성장만 강조해온 한국교회에 청빈한 삶과, 작지만 거룩한 교회를 추구해야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이하 한목협)이 6월 21일 오전 11시 천안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 패치홀에서 가진 제18회 전국수련회에서 김영수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나사렛 감독, 영일교회)는 요한복음 1장 43~51절을 본문으로 “교회는 예수를 보여 주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예수의 모습과 예수의 향기가 없다. 오늘날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상식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외적인 성장을 교회의 핵심가치로 보고 양적 성장이 멈춰버린 것이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구태의연한 교회 위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새로운 개혁을 꿈꾼다!’를 주제로 개최한 이날 수련회는 15개 교단 25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권혁률 선임기자(CBS)는 기조발제를 통해(뇌출혈로 원고 대독) “‘실천’을 도출하지 못하는 토론은 탁상공론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개혁’의 ‘새로운 다짐’, ‘실천 정신’이 철저히 담겨야 한다”면서 “구호보다는 천주교의 ‘내탓이오’처럼 개교회 현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동 슬로건을 설정해서 보다 임팩트 있는 실천을 모색해 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사회의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와 사회의 새로운 개혁을 꿈꾼다’를 주제로 이의용 교수(국민대학교 교양대학)는 발제를 통해 중병에 걸린 한국 교회와 사회의 개혁을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 있음을 대내외에 고백할 것 △목회자들은 ‘앎’이 아닌 ‘삶’으로 신자들에게 신앙을 가르칠 것 △교회가 ‘돈’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 △목사 양성과정(신학대학원)의 입학 정원을 축소하고 정예화를 기할 것 △사람 모아 가두는 대형교회 만들기 프로젝트 중단할 것 △새 신자의 입교 과정 신중 기할 것 △신자를 ‘3행’과 ‘3금’만으로 평가하지 말 것 △신자들이 일터에서 ‘사역’하도록 무장시킬 것 △크리스천 전문인과 동역할 것 △소통할 것 등의 총 10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김한수 종교전문기자(조선일보)는 ‘언론의 입장에서’ 한국 교회가 지금 실천해야 할 과제로 저출산에 따른 교회의 어린이집 활성화,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 건물 사용, 차량에 ○○교회 성도 스티커 붙이기 운동 등을 제안했다.

이어 안인섭 교수(총신대신대원)는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정신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수용해 가야 하는가에 대해 △종교개혁정신의 회복 △사회변혁에 능동적 참여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호 활동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 △남북의 평화통일 △생태계 보전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룹토의를 통해 △양극화 극복(목회자 생활비 평준화, 최저생계비 보장, 자발적 증세운동 입법화 등) △세속화 극복(성직매매 근절) △성속분리 가치관 극복(평신도/성직자 칭호 사용 지양, 소명의식 신앙교육) △성장주의 극복(이명증 제도 확립, 회원권 강화, 3자녀 운동)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교회(노인요양원, 어린이집 사용, 새터민 양육, 다음세대 양성) 등을 한국교회 개혁실천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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