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M 총회 폐막, 기독교인의 연대와 행동 강조

   
▲ 세계선교협의회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세계선교협의회(총무 콜린 코완, CWM) 총회가 전 세계의 고통하고 신음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치유를 전하기 위해 선교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성안교회와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돼 5박 6일간의 일정을 끝마쳤다.

‘치유: 행동하는 희망(Healing: Hope in A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경제정의, 기후변화, 전쟁, 성(性)정의 등의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고통의 현장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총회에서 주제 강연을 한 미국 하트포드신학교 헤이디 핫셀 총장은 “경제적 양극화의 부당한 현실에 대해 교회는 질문하고 이를 제지해야 하며, 자연을 소유나 매매의 가치로 보지 말고 본연 그대로의 가치로 바라봐야 한다”며 “나와 다른 이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다름’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주제 강연 외에도 남아프리카의 부야니 벨렘 목사, 이스라엘의 미트리 라헵 목사, 미국 얼햄종교학교 김지선 교수가 세부 주제 강연을 했다.

20일에는 한반도 상황을 보고한 장윤재 교수(이화여대)가 한반도의 상처를 상징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하며 평화의 필요성을 각인시켰다.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회장에 남아시아 권역의 D.C. 하이아 목사(PCI·인도장로교회)가 선출됐다. 회계에는 유럽 권역의 존 조지 엘리스(URCㆍ연합개혁교회)가 선출됐으며, 12명의 이사 중에는 예장 통합 교단의 기획국장인 변창배 목사가 포함됐다.

제주도의 4.3평화공원과 강정마을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시작된 CWM 총회는 마지막 날인 23일 작성된 성명서에서 “개최국인 한국이 세상의 권력(제국)에 의해 분단의 아픔을 겪고, 현재까지 그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더욱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크리스천들이 함께 기도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성명서는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고통 받는 자들에게 위로를 넘어 치유를 전해야 한다”며, “불평등, 전쟁, 환경파괴에 대해 크리스천들은 연대와 다양한 방법의 노력을 통해 저항하고, 치유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0년 전 런던선교사회(LMS)로 설립된 CWM은 현재 32개 교단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예장통합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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