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순종 목사 서울신광교회 담임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만나는 벧엘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울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새 힘과 용기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더 깊은
영적인 체험이 있는 엘 벧엘로 나아가야 한다.”

 

본문은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과 아버지의 축복을 빼앗은 야곱이 형 에서의 보복을 피해 외가가 있는 밧단아람으로 가는 도중 해가 지자 루스라는 들판에서 노숙하다가 얻은 놀라운 은총에 대한 기록이다.

야곱의 도망 길은 매우 두렵고, 고달프며, 외로운 길이었다. 그때 야곱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고 그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했다. 그러면 야곱이 벧엘에서 받은 은총은 무엇인가?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집을 떠난 첫 날부터 야곱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였다. 저녁이 되어 야곱은 낯선 들판에서 차가운 밤이슬을 맞으며 딱딱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해야 했다.

그의 몸은 밤의 차가운 공기와 들판의 맹수, 그리고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더 이상 야곱은 어느 누구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었다. 그때 야곱은 꿈속에서 환상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음성을 듣는다(13~15절). 이 하나님의 음성은 야곱에게 굉장한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내가 손 내밀기 전에 먼저 우리를 찾으시는 분이시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다. 내가 고통을 당할 때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내 모든 형편을 하나님께서 먼저 아시고 찾아오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재확인 받았다
성경을 한마디로 말하면 약속의 책이다. 약속은 사람들에게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과의 약속은 상대방이 안 지키면 파기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언약”이라고 한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은 야곱과 언약을 세우신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세운 언약은 무엇인가?

먼저,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는 것이고(13절), 다음은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 것이며(14절),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며(14절),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를 지키며 너로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15절)는 것이다. 이 약속이 고독한 들판에 서있는 야곱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었다. 이 약속은 야곱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지는 살아있는 약속이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께 서원을 드렸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현현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표시로 서원을 하였다.

세 가지를 서원했는데 하나는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이는 일평생 하나님만 믿고 살겠다는 고백이고, 또 하나는 “내가 기둥으로 새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이는 야곱이 돌기둥을 세운 벧엘을 하나님을 경배하는 장소로 삼겠다는 고백이며, 마지막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이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고백한 것이다.

야곱은 서원한 것을 다 지켜 행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대로 큰 복을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는 자신의 역량대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줄 알아야 한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만나는 벧엘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울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새 힘과 용기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더 깊은 영적인 체험이 있는 엘 벧엘로 나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야곱은 완전히 변했다. 도적놈이라는 야곱이 변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이스라엘이 되었다. 그런 변화와 축복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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