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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예수 잘 안보이는 기독교 역사?기독교 전반에 대한 반성과 고민 부족 엿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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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호] 승인 2016.07.14  16: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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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라스 지음/박규태 옮김/포이에마

이 책은 출판사의 지적대로 개인 독서는 물론 강의 및 스터디 교재로도 사용하기 좋다. 일반적인 시대 구분을 따라 나뉜 5개 장은 모두 160개 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항의 길이는 대략 4쪽 정도로, 독자들이 10분 안에 읽고 20분 안에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은 순서대로 읽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각 장은 독립성을 갖도록 쓰였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읽기 시작해도 무방하다.

책이 한국판으로 나올 때 모 신문이 저자인 맥그라스를 ‘천재적 신학자’라고 해서 깜짝 놀란 바 있다. 어떻게 감히 ‘천재적’이라는 어휘를 남발하는가?

깜짝 놀라서 맥그라스 박사의 이력을 살펴보니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으로 어린시절부터 수학과 물리, 화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섭력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22살에 박사학위, 2년 뒤에는 동 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력서 상으로 볼 때 분자물리학의 천재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는 매우 논쟁적인 신학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이것은 그의 저서 중 <도킨스의 망상>과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회의에서 확신으로>, <이단이란 무엇인가> 등에서 오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서 <기독교의 역사>는 대중적인 저술가답게 2천년 기독교 역사 요약을 잘 해서 기독교 초보자의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다.

또 비교적 평이하고 쉬운 필법을 사용한 점도, 지면 배려에서도 앞뒤 구분하지 않고 비전문인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메시아 예수 등장기 부분이 많이 생략되어 있다. 구약과 신약의 건널목도 무시한 듯한 인상이다. 자칫 2세기 중반의 영지주의자들이나 혹시 마르키온과 조금은 친숙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의 부분도 있다.

초기 교회사가 곧바로 로마 제국 콘스탄티누스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기독교 전반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부족하다면 필자에게 실례가 될 수 있을까? 특히 한국교회 역사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가 독점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은 저자에 대한 신뢰를 보내기가 힘들고, 이 책이 지닌 한계를 느끼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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