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도마에 오른 지는 꽤 된다. 그러나 그건 일부의 문제일 수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풍토나 토양’의 문제로 볼 때 일부 지도자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내 구성원들은 더 심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한 연합단체의 수장을 지낸 목사인 지도자가 법정에서 ‘위증’을 했다며 300만원의 벌금을 받은 판결이 나왔다. 물론 그는 반발하면서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판결한 법원의 증거자료 및 판결 이유를 들여다보면 ‘설마’ 하는 생각이 든다.

판사는 정황을 언급하면서 “기억이 분명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증언하는 것이 기억에 부합하는 증언이 될 것인데도 피고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증언”했다며, 이는 허위 진술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5~6년 전에는 교회 내 문제를 가지고 법정에 끌고 가는 것을 비난했고, 거짓말 하는 것은 ‘사탄’의 짓이라며 경계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제는 법정에서 교회 내의 싸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목회자들이 증언자로 나서는 것도 낯설지가 않은 일이 됐다.

한국교회가 바로 세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대안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이 가장 많다. 본질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어떠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인을 이용하거나 거짓을 일삼는 일 같은 것은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짓된 것을 구별해내야 하는 것도 지도자의 몫이고, 교회의 역할이다.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들이 ‘거짓말’을 버젓이 한다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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