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요교단 정기총회를 앞두고 교계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합기관 간의 통합과 이단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로 떠들썩하다. 한국교회의 현안으로 자리한 문제들에 대해 시원한 해답이 제시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째 진행되는 모양이 그리 시원치 못하다. 두 안건 모두 원칙과 기준의 모호함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각자 특성에 맞게 살림을 잘 해갔다면 굳이 통합 얘기가 나왔을까. 양 기관의 통합에 예장합동과 통합 등 7개 주요 교단장들이 나섰다.

제시한 안은 ‘선 통합 선언 후 통합 추진’ 방식으로 통합방안을 각 교단 총회에 헌의해 결의되면 각론 협의를 통해 12월에 통합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한교연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양 기구의 통합은 환영하지만 다락방 등 이단문제는 그대로 둔 채 ‘선 통합’을 말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여러 차례 이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볼 때 한교연의 지적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양 기구가 배제된 채 외부단체가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예장통합의 이단 특별사면 또한 원칙과 기준이 미흡한 상태에서 풀자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높다. 한국교회는 130년 역사 속에서 이단과의 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단에 대한 대처 과정에서 자칫 무리한 판단으로 계도 수준의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하거나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런 속에서 이번 기회에 풀 것은 풀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분명한 원칙과 기준 없이 진행된다면 당초 ‘화해’의 의미는 무색해지고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증막 같은 무더위를 시원케 해 줄 소식이 더 많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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