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구체적 책임, 고신 해당 노회 면직 촉구

   
▲ 성범죄로 물의를 일으킨 이동현 목사

청소년 단체 사역자의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가 드러나 교계 안팎으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 청소년 사역 단체인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가 여고생과 수년간 성관계를 가져온 것이 폭로되자 이를 인정하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8월 7일 계획됐던 집회도 전면 취소했다.

이 목사의 성범죄 혐의는 교계 인터넷 매체를 통해 폭로되었고 이 목사가 이를 인정하고 대표직을 사임한 것이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동현 목사는 지난 2004년부터 이 집회에 헌신적이었던 여고생 A양에게 접근해 수차례의 성관계를 가졌고 이를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거부에도 관계는 4년간 지속됐고 이로 인해 A양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8월 3일 라이즈업무브먼트 홈페이지에 올린 ‘사죄의 글’에서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을 사죄하며 살겠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밝혔다.

그러나 이동현 목사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범죄를 ‘사역 초기의 실수’로 축소하는 한편 라이즈업무브먼트를 동생인 이동호 사무총장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홍정길, 기윤실)은 8일 성명을 발표,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려면 자신이 행한 범죄의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인정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피해자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이 목사 스스로 목사직을 사직할 것과 라이즈업무브먼트가 이 목사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조직 차원에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설 것, 이 목사가 속해 있는 예장 고신 수도남노회에서도 이 목사를 면직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기윤실은 이동현 목사에게 그의 성폭력범죄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물을 뿐 아니라 교계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 종교인의 성폭력범죄에 대해서 가중처벌 및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개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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