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비전기도회준비위원회, 평화통일 비전 기도회

   
▲ 한국교회는 8월 11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광복71주년 기념,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 비전 기도회’를 열었다.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남북 분단의 종식을 위한 평화통일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군비증강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상황 해소와 함께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기도가 드려졌다.

평화통일비전기도회준비위원회는 8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광복71주년 기념,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 비전 기도회’를 개최했다.

‘교회여! 다시 일어나 민족의 부흥과 평화통일을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에서 대회사를 한 김삼환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는 북한의 핵위협과 사드 배치 등으로 긴장 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상황을 이야기하며 “이 같은 민족과 인류의 위기 앞에 서서 우리 한국교회는 온 인류를 향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기도회의 취지를 알렸다.

환영사에는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가 맡아 대한민국의 평화통일과 함께 분열된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조일래 목사는 “한국교회가 먼저 분열을 극복하고 역사와 시대를 행한 사명을 바로 감당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든든한 반석 위에 세우시고 남북 평화 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백남선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도 독일교회처럼 동족간의 화해와 용서를 실천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 그에 앞서 교회마저 내편 네 편으로 갈라진 참담한 현실을 회개하고 서로 마음을 열어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 되도록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홍용표 장관(통일부)이 자리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정 의장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광복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이라며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평화의 사도가 되어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를 호소해 줄 것과 △사드배치 문제로 갈리고 찢긴 민심을 위로해 줄 것 △한반도의 복음적 통일신념과 희망을 선포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홍용표 장관은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 분단은 우리 모두의 상처”라며 “북한은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을 반복하며 평화통일 반대된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 된 힘이 중요하다. 위기의 남북관계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위기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회 인도는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맡았으며, 이정익 목사(전 대한성서공회 이사장)가 평화통일을 기대하고 준비하는 기도회를 위해 대표기도를 했다. 성경봉독에는 전 국방부 장관 이준 장로가 신명기 7장 6절과 7절, 이명혜 권사(한국YWCA연합회 회장)가 예레미야 9장 23절과 24절 말씀을 봉독했다.

기도회 메시지는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와 신경하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가 담당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한 장차남 목사는 “우리는 지난 71년, 영욕의 세월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지키심을 감사해야 한다”며 주님께서 통일의 날과 번영의 날, 복음화의 날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목사는 “한국교회는 통회와 자숙, 경건훈련과 뼈를 깎는 내부정비를 통해 민족사회의 치유와 선교의 사명을 다하고 인류사회의 복음의 빛을 발하여 세계 구원과 인류평화의 선봉에 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랑 말라! 자랑 하라!’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신경하 목사는 앗수르에 의해 풍전등화 상태에 놓여있던 이스라엘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지금 우리 시대에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여전히 남과 북은 서로 군사력을 경쟁하며 그것을 자랑하고 있다. 자칫 전쟁이라도 나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지만 모두가 멸절하고 난 후 과연 누가 이익을 얻겠느냐”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지금 한반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사랑, 정의, 공의이다. 지금 분단체제 아래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온전한 예배일 수 없다. 우리는 이제라도 서로 화해하고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며 메시지를 마쳤다.

중보기도 시간에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경숙 권사가 나라와 민족, 지구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했고, 한국교회의 개혁과 연합, 선교를 위해 유만석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 땅의 소외, 약함, 슬픔이 있는 이들의 위로와 치유를 위해 권태진 목사(예장합신 증경총회장),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이재창 목사(기하성 증경총회장) 등이 기도했다.

이후 조성기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기획위원장)의 인도로 한국기독교 통일비전제언이 진행됐다. 통일비전제언에는 박종화 목사(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상임대표)가 통일신학을, 소강석 목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통일 목회와 기도, 한헌수 장로(숭실대 총장)가 통일교육, 장상 목사(WCC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회장)가 통일운동과 국제연대, 인명진 목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가 통일나눔, 허문영 장로(사단법인 평화한국 상임대표)가 통일 정책을 이야기했다. 통일비전제언이 끝난 후 손인웅 목사(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상임대표)가 한국교회 통일 비전선언을 선언했으며 만세삼창과 교단장, 증경총회장단들의 공동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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