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수련회 관련 고신 교단 비판에 조치 우종학 교수 “다양한 견해 중 하나” 입장

학생신앙운동(대표 간사 김동춘 목사, 이하 SFC)이 유신진화론자를 수련회 강사로 초청했다는 이유로 책임자를 문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총회장 신상현 목사, 이하 예장고신) 내부의 비판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해 12월 28일 서울·경기 SFC 겨울 수련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SFC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를 초청해 ‘그리스도인으로서 과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예장 고신 목회자들은 우종학 교수를 유신진화론자로 규정하며 그를 섭외한 것에 이의를 제기했고, 급기야 북부산 노회를 비롯한 총 4개 노회가 다가오는 101회 총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헌의안을 올렸다.

이에 SFC 측은 8월 17일 서울 지역 대표간사의 대표 보직 사임과 ‘좌파 사상’을 가진 평신도 간사 2명 권고사직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FC 측은 “SFC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의 운동, 교회연합운동, 교회에서 파송한 캠퍼스선교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며, 개혁주의 진리를 더욱 파수하여 바른 신학, 바른 신앙, 바른 생활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는 예장고신 계열의 인터넷 언론사인 ‘코람데오닷컴’에 글을 기고하며 “수련회 강사를 선정한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 그리고 어느 공동체와 관련해서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 간사들의 사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SFC의 현실은 고신 교회의 외부적 강압이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우종학 교수도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창조에 대해 다양한 견해 중의 하나로 진화적 창조론을 소개했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강의했는데도 마치 진화론만을 믿어야 한다는 식으로 진화론적 창조론 강의라고 판단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당 강의는 천문학과 성경해석, 새로운 무신론에 대한 대응, 창조과학 및 근본주의 비판을 균형 있게 강의했고 끝부분에 진화에 대한 개념을 짧게 소개했을 뿐임에도 이 강의를 진화론적 창조론 강의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것이다.

우 교수는 그렇다면 예장고신은 지구의 나이가 만년이라는 것과 도킨스와 같은 신무신론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강의를 금하는 것 등이 공식 입장인지를 묻고 “만약 그렇다면 이는 중세시대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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