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시설로 교회 옆 마련, 하루 160여 명 애용-다음세대, 문턱을 자유롭게 넘나들다

   
▲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복된교회

건물 매입 과정에 믿음의 동역자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인도하신 은혜, ‘지역사회에 환원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르다

지치고 힘든 젊은 엄마들 입소문 타고 타지역에서 오기도-교회 헌신에 주민들 감사한 마음

다문화가정 아이들 많아져 한국어교실, 장터 열어 최대한 소외된 이들 돕고-내년 초 대안학교 통해 하나님의 아이들로 키워나갈 계획

폭염 속에서 여름을 보내느라 모두들 힘겨운 계절이었다. 이 기간에 새로운 도전으로 더위 속에서 또다른 행복을 만난 교회가 있다. 인천 서구 가정로(신현동)에 자리한 복된교회의 ‘키즈카페’(kids cafe) 이야기다.

◐ 무료 키즈카페, 지역을 활기차게
아이들이 쉬며 놀이할 수 있도록 2개월 전에 키즈 카페를 개관한 복된교회 비전센터에는 날마다 부모들이 어린이 손을 잡고 키즈 카페에 들어선다. 하루 160명에 달할 정도라니 인기를 실감케 한다.

키즈카페 문을 연 지 두어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은 ‘엄마’들의 입을 통해 순식간에 번졌다.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 때문에 힘겨워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인 줄은 몰랐다.

기본적으로 160평의 반듯한 건물 1층 우측 100평에 자리하고 있어서 키즈카페는 누구든지 접근이 용이하다. 시설도 친환경 업체에 의뢰해 안전하고 건강에 최적합하게 마련했다. 교회 내에 위치하고 있지 않고 건물이 별도로 있다 보니 부담 없이 출입하게 돼 있다.
키즈카페에 들어온 아이들은 신나게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논다.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아이들끼리 마음대로 뛰논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렇게 뛰놀 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키즈카페의 완벽한 시설과 함께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무료’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통 1만원 내외의 비용(2시간 기본)을 내야 하는데, 복된교회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가까운 거리의 주민들뿐 아니라 거리가 좀 먼 곳에서도 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차장 완비, 바로 옆에 맛있고 저렴한 카페와 간단하게 간식도 먹으며 즐길 수 있다.

복된교회는 원래 지역에서 전도하기로 유명한 교회다. 본지에 소개되는 ‘장영희 사모의 전도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자연스럽게 주님을 만나도록 하는 전도팀의 탁월한 전도, 생명사랑은 유명하다. 또 지역을 섬기는 일환으로 수십 년 째 매주 두 번 실시하는 ‘토스트’ 전도는 이 일대 주민 뿐 아니라 택시·버스기사들은 익히 다 알고 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는 ‘키즈카페’를 무료로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니 ‘복된교회 참 고맙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 건물 헌납하다시피한 타 교회 장로
복된교회가 지역을 섬길 수 있는 것은 식상한 말이라고 하겠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해 보인다. 키즈카페가 위치한 건물은 290평의 대지에 지하 1층에 지상 4층건물(연건평 890평)인데 이 건물 주인이 느닷없이 복된교회가 사야만 한다는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

건물 주인 부회장이 두 번째로 찾아와 회장 부인이 지난해 하늘나라로 갔고, 30년 전에 ‘이 건물을 교회로 쓰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는데, 복된교회가 바로 옆에 들어선 것이라며 건물을 꼭 매입해 달라고 말했다.

류우열 목사는 힘들다고 얘기했지만 회장은 이런 보고를 하는 부회장에게 ‘복된교회가 살 때까지 기다리라’고 명했단다.

류우열 목사는 ‘교회가 지금 건물을 살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회장 앞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읽고 회장이 만남을 요청해서 두 사람이 마주앉았다.

82세의 감리교 장로는 “제가 살아있을 때 교회에 팔고 싶습니다. 그냥이라도 주고 싶지만, 제가 추풍령에 모교회를 짓고 싶은 소망이 있으니 최대한 교회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을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회로 돌아온 류 목사는 당회에서 상의했다. 그리고 감당할 만한 가격을 제시했다. 땅값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런데 그 장로는 그 가격을 듣고 두말하지 않고 ‘오케이’했다. 이 모든 것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이 불가한 일이다.

이런 건물주인 장로님의 헌신과 함께 이 건물을 놓고 류우열 목사가 기도할 때 ‘지역사회에 환원하라’는 하나님의 응답이 떨어지자 속도있게 매입이 결정된 것이다. 그리고 주민들과 더 밀접하게 연결, 지역교회로서 자리매김을 든든히 할 수 있게 됐다.

1층 건물은 농협이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한 달에 상당한 임대료가 나오는 건물이었는데, 복된교회는 현실적인 자금을 포기하고 그곳에 무료로 키즈카페를 연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먼저 알더라고요. 교회가 천만 원이 넘는 월세 자리를 키즈카페에 흔쾌히 내놨다는 것을요.”

장영희 사모의 설명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려고 했는데, 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해 교회가 흔연히 내준 것을 알면서 고마워하더라고요.”

◐ 주민과 밀접, 필요성을 채워간다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그것도 다음세대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일을 위해 교회가 감당하는 것에 복된교회 성도들은 큰 감사의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

아이들 키우는 데 버거워서 자신의 신앙생활에 지쳐서 쉬고 있던 젊은 엄마신자들도 키즈카페를 통해 조금은 힘을 얻고, 지역의 젊은 엄마들 역시도 키즈카페를 통해 여유를 찾아갈 수 있게 돕는다고 생각하니 복된교회 구성원들은 뿌듯하다.

그리고 오고가는 아이들, 학부모들이 많아지다 보니 복된교회의 꿈과 비전도 커져가고 있다. 공교육의 폐해로 인해 신앙의 자녀로 기르기가 쉽지 않은 점을 인지한 복된교회는 대안학교 형식의 국제학교를 내년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SOT라는 50년 된 대안학교는 미국에서 믿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자 개교한 대안학교로, 자기주도 학습으로 창의력있는 믿음의 학생들을 배출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키즈카페에 오는 다문화 자녀들을 보면서 한국어교실도 9월부터 시작하고 있고, 중국어예배는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토요일에는 ‘아름다운 가게’ 형식으로 재활용 장터를 마련해 저렴하게 필요한 것을 공급할 수 있도록 9월부터 시작한다.

복된교회의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위해 기도한다. 키즈카페를 통해서도 적지 않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교회에 발걸음 하는 것을 보면서 더 많이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교회의 역할인 영혼구원을 통해 그들이 더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된교회의 이 같은 활발한 사역은 성도들이 키즈카페, 한국어교실, 토요일 장터 등 봉사자로 힘껏 참여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또한 온 구성원들이 이제까지 열심히 해오고 있는 전도와 선교의 적극적인 헌신과 참여는 사회봉사로 이어지는 “교회를 통해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 신자들도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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