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9월 9일 오전 10시부터 청계천 광통교 하부공간에서 제20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장기기증의 날 행사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는 9월 9일 오전 10시부터 청계천 광통교 하부공간에서 제20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시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매년 9월 9일을 정해 지켜오고 있다.

‘Never Ending Story’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번째 장기기증의 날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의 환자들에게 생명을 나눈 김유나 양을 비롯한 12명의 뇌사 장기기증인 초상화와 국내 최초 순수 신장기증인인 박진탁 목사를 비롯한 8명의 생존 시 장기 기증인의 초상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일반적인 초상화가 아닌 그동안 국민들이 기증인에게 보내 준 감사와 응원의 글로 완성된 캘리그라피로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를 위해 8월 16일부터 이산 씨, 이상현 씨 등 유명 캘리그라피스트 20명이 재능기부로 초상화 제작에 참여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서울특별시와 본부 관계자의 인사말로 시작되며, 장기기증인들의 초상화가 전시된 생명나눔의 벽 제막식과 함께 국민들이 보낸 감사의 글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장기기증의 날 기념 전시회 현장에는 생존시 장기기증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이식인 등이 참석해 ‘Never Ending Story’라는 주제에 맞게 장기기증이 누군가의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서 장기를 이식받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도 참여한다. 심장을 이식받은 이동규 씨, 신장․췌장을 동시에 이식받은 송범식 씨 등이 참석해 기증인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장기기증의 숭고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져 장기기증운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