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발표회 - 위기의 요인 짚고, ‘증인의 삶’ 회복 강조

   
▲ 기독교학술원은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주제로 제55회 월례회를 열었다.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흉악범죄가 가십거리로 언론에 소개되면서 한국교회의 위신이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이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한국교회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독교학술원은 9월 2일 오전 7시 반도중앙교회에서 ‘한국교회의 정체성 회복’을 주제로 제55회 기독교학술원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임태수 박사(호서대 명예교수, 제2종교개혁연구소 소장)는 한국교회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황금제일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 세속주의, 성공지상주의 등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임 박사는 “한국교회 정체성 상실은 루터의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이라는 신학을 맹종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므로 루터에게로 돌아가서는 한국교회 정체성을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박사는 “한국교회 정체성은 행함 있는 믿음을 강조한 예수님과 바울, 그리고 야고보에게로, 그리고 어거스틴에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행함 있는 믿음’이라는 제2종교개혁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는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와 라영환 교수(총신대), 곽혜원 박사(21세기 신학포럼 대표) 등이 맡았다.

‘지도자의 성품’을 주제로 발제한 김성봉 목사는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요구되는 성품이 있다”며 한국교회 선배 지도자들의 성품에는 단순한 믿음과 열심, 확고한 내세 신앙, 초연함, 거룩함 등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성품을 본받을 것을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권면했다.
‘십자가의 신앙’을 주제로 발제한 라영환 교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배경을 설명하며 “종교개혁은 삶의 개혁이다. 삶의 방식과 관련해 보자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종교적인 구속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삶의 방식에 대한 종교적인 지배권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벨론은 벗어나야 할 곳이 아닌 파송 받은 곳이며 세속적인 직업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증명해야 한다며 삶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프로테스탄트 정관과 자본주의 윤리임을 이야기했다.

21세기 신학포럼 대표 곽혜원 박사는 ‘사회 섬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곽 박사는 교회가 먼저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고 개혁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 사회의 구조나 제도를 긍정적으로 변형시키는 기능을 감당할 것과 삶의 기준이 되는 가치와 규범을 제시해 사회구성원들을 결속시키는 사제적 기능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박사는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범죄는 물론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는 비리와 탈선의 수준을 크게 낮추어야만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 안에서 공신력을 회복하고 효과적인 사회 섬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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