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단 사면 놓고 찬반 격돌 예상

합동 WEA 교류 금지 헌의안 상정

고신 다음세대 감소 분석·대처 관심

기장 한신대사태 해결·대안 헌의 봇물

기침 임원 후보·대의원권 자격 논란

개혁 교단들 총회 안정에 주력하는 분위기

◇… 예장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안산제일교회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 1:17, 레 19:2)라는 주제로 101회 정기총회를 갖는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이성희 목사가 자동승계되며, 목사부총회장에는 정헌교 목사(충청노회 강서교회)와 최기학 목사(용천노회 상현교회)가 경합을 벌인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손학중 장로(영등포노회 영서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별사면위의 이단 해금을 놓고 적법성 여부 등 적잖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00회 총회 당시 화해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가동되었지만 ‘이단 특사’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교단 안팎으로 우려가 큰 바 총회석상에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사위의 이단 사면 심사 요청(10여 개 단체)에 대해 대거 사면 입장을 제시한 이대위의 보고가 진행되는 둘째 날부터 찬반 입장이 격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사무총장의 연임 안건을 다루는 가운데 총회장 임기를 현행 1년 비상근직에서 ‘2년 상근직’ 또는 ‘3년 상근직’으로 조정해 달라는 안건이 12개 노회로부터 상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매년 교체되는 총회장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으므로 교단의 대사회적 역량 확대와 연합사업에서의 주도적인 역할 감당을 위해’라고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무총장의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한국교회 다수 장로교단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총회 재판국의 기구 개혁에 대한 안건도 눈길을 끈다. 교회 안에서 불거지는 분쟁들이 사회법정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재판국의 기구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5개 노회로부터 상정됐다.

이 외에도 지난해 상정돼 1년간 연구토록 한 ‘노회 내 목사와 장로 총대 동수’ 안건에 대한 판단도 귀추가 주목된다.

◇… 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충현교회에서 101회 총회를 개최한다.

예장합동은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건강한 교회를 향한 개선 방안 강구를 위해 대각성 기도회를 갖자는 헌의가 올라왔다. 또한 목사·장로 대상 재교육 실시와 목회 매뉴얼을 제정하자는 헌의안도 상정됐다. 이외에도 총회신학원 야간과정 폐지와 동성애·이슬람 확산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 방안 강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교류 금지 등이 헌의됐다.

임원 선거에선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김선규 목사가 입후보했으며, 부총회장 후보는 아직 미궁인 상태이다.

예장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남선 목사, 이하 선관위)는 8월 1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 GMS선교센터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부총회장 후보를 확정지으려 했지만, 9월 7일까지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한 김영우 목사(충청노회, 서천읍교회)와 정용환 목사(목포노회, 목포시온성교회)가 8월 29일 상호간의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담합’이라는 주장과 ‘현행 선거법 상 상대후보를 떨어뜨리려는 것이 목적이 아닌 만큼 담합이 아니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 지난해 개최했던 기독교한국침례회 정기총회 모습.

◇… 예장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은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6회 총회를 개최한다. ‘응답하자! 교회개혁’(왕하 18:1∼8)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노회합병과 다음세대 대책, SFC 정체성 확립,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 동성애와 종교인 과세 대책마련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다음세대의 교회 출석 감소원인 분석과 성장 대안 마련의 건을 발의한 서부산노회장 우남복 목사는 “다음 세대의 신앙계승과 교회성장을 위해 총회 차원의 유·초등부 주일학교와 중·고·대 학생신앙운동 등의 출석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성장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청원했다. 이외에도 성도들의 다자녀 갖기 총회적 차원 대책마련과 교회교육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 등이 헌의안으로 올라왔다.

동성애와 종교인 과세와 관련된 헌의도 올라왔으며, 전국학생신앙운동(이하 SFC) 관련 청원도 눈길을 끈다. 동대구노회와 동부산노회, 북부산노회, 서부산노회 등이 지난 SFC 서울지역 수련회에서 유신진화론자를 초정했다며 SFC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헌의를 올렸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해서는 통합기념교회설립추진위원회 설립과 총회 산하 기관 및 연합단체의 종교개혁500주년 행사 요청 등이 헌의됐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후보에는 배굉호(부산 남천교회) 김상석(부산 대양교회) 목사가 단독 출마한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 기장)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렘 5:26~31, 롬 1:16~17, 마 16:18)라는 주제로 101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에는 현부총회장인 권오륜 목사, 목사부총회장에는 윤세관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 황일령 장로가 단독후보로 나서 무리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6명이나 되는 총무 후보 중 누가 총회 살림을 맡을 적임자로 선출되느냐이다. 이재천 목사(인천노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 정병길 목사(전북동노회, 기독교농촌개발원 운영위원), 이길수 목사(서울동노회, 현 부총무), 박진규 목사, 윤교희 목사(경기중부노회, 안양중앙교회), 김창주 목사(서울북노회, 마다가스카르 선교동역자)가 후보로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신대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가 한바탕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학내 구성원 간의 마찰로 사회법으로까지 비화된 가운데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헌의가 다수 상정됐다.

또한 학교와 교단의 관계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에 노회별로(25개 노회) 1인씩(개방이사 포함) 공천하자는 안이 9개 노회로부터 올라왔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신학대학의 존립에 빨간불이 켜져 한신대도 위기상황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신대 및 신학대학원 발전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청원하는 헌의도 다수 제기됐다.

이런 속에서 이번 총회에서는 새롭게 선출된 강성영 총장의 인준도 다뤄진다.

총회 재산 사용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총회유지재단의 ‘서대문 선교회관 부지에 총회회관 건축 및 수익성 조사 보고’와 건축위원회 구성 요청의 건도 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보류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문서: 교회를 교회답게’ 채택 여부, 여성총대 참여 비율 증대 등 여성 참여 확대의 건, 총회 사회선교사 제도 신설 및 규정 개정의 건 등도 관심 사안이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영식 목사, 기침)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106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임원 후보 자격 및 선거 문제로 초장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침은 임원 후보 등록에 있어 총회장의 경우 제1부총회장 역임자여야 한다는 규정을 총회 규약에서는 해지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는 살아있어 유관재 목사(성광교회)의 예비후보 등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선관위는 8월 26일 본등록 접수에서는 등록을 허락, 유 목사의 후보 자격 여부는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기로 했다. 이로써 총회장에 윤덕남 목사(성일 협동교회), 유관재 목사,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가 등록했다. 제1부총회장 후보에는 조정식 목사(행복한교회), 총무 후보에는 안병창 목사(등대 협동교회), 현 총무인 조원희 목사, 이경희 목사(세도교회)가 등록을 마쳤다.

한편 총회 임원회가 97, 99, 100, 101차 총회 당시 발생한 손실이 12억 원에 이른다며 이에 대한 환수조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총회 규약 제8조 10항에 ‘피해 입힌 모든 공금을 회수하며 회수되기 전에는 대의원권을 상실한다’는 규정에 따라 제1부총회장 후보 조정식 목사와 총무 후보 조원희 목사를 환수 대상자(법정비용 등)로 지목하고 대의원 자격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총회 첫날부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임원회가 제시한 환수 조치 및 대규모 대의원권 정지 문제를 이번 총회에서 어떻게 매듭지을지가 관건이다.

◇… 개혁 교단들은 올해 대단위 통합과 분열을 경험한 만큼 총회 안정에 주력하는 분위기로 정기총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개혁·국신·개혁국제의 통합을 이룬 예장개혁 양재동 측(총회장 문효식 목사)은 9월 20~21일 이틀간만 삼송제일교회에서 101회 정기총회를 갖는다. 세 교단이 통합한 후 정식으로 한 몸을 이루는 총회인 만큼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은 통합총회 당시 조직한 것을 그대로 인준 받고 총회장만 현 제1부총회장인 이승헌 목사가 승계한다.

국신과의 통합을 반대한 개혁 잔류측을 영입한 예장개혁 종로 측(총회장 강대민 목사)은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전주개혁신학교에서 101회 정기총회를 갖는다.

임원 후보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정완득 목사, 목사부총회장에 윤석우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김순호 장로, 서기에 부서기인 김정용 목사, 부서기에 이정근 목사, 회록서기에 나건용 목사가 출마했다. 전원 단독후보로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헌법 수의 과정에서 제외됐던 ‘여성 목사’ 건을 다룰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개신(총회장 박영길 목사)은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종암중앙교회에서 101회 총회를 개최한다. 임원 후보에는 총회장에 부총회장인 박용 목사, 부총회장에 이계석 목사, 서기에 남성균 목사, 부서기에 조성환 목사, 회록서기에 최진기 목사가 출마, 전원 단독후보로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2년의 임기를 마친 총무 최희용 목사의 연임도 이번 총회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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